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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챔프 박성현 “내 별명은 ‘Shut up and attack(닥공)’” 美 기자들 폭소 (일문일답)

2017-07-17 11:38

박성현이US여자오픈우승트로피를들어보이고있다.사진=AP뉴시스
박성현이US여자오픈우승트로피를들어보이고있다.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해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역전 우승했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이로써 화려한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우승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거쳐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소감은 어떤가. 우승이 실감 나는지.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전혀 안 나고, 뭔가 구름 위를 떠 다니는 기분이랄까. 되게 이상하구요. 정말 이제까지 US오픈 전까지 우승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 여기서 우승하게 돼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3, 4라운드에서 각각 5타씩을 줄였다. 특히나 후반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친 게 대단하다.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이 경기를 임하면서 샷 감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4일 중에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후반 라운드에 6언더를 치면서 3~4라운드는 내가 생각해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어요.”

-15번 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전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나.
“저는 어제 오신 걸 봤구요. 오늘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솔직히 보지는 못했어요. 15번 홀에서는 별 생각 없이 파5 홀이라 버디를 낚아야 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박성현이16번홀그린으로향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박성현이16번홀그린으로향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한국에서 별명이 ‘닥공’이라고 하더라. 이게 직역하면 “shut up and attack”이라는 뜻이라던데 어떤 계기로 이 별명이 생긴건지.
“제가 다른 여자 선수들과는 다르게 많이 공격적인 편인 것 같아요. 작년에 팬 분들이 보시고 무조건 공격하는, 닥치고 공격해야 박성현의 플레이가 나온다고 해서 그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습니다.” (통역이 “Shut your mouth and attack!”이라고 다시 설명해주자 미국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계속해서 집중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
“솔직히 18홀 내내 한결 같은 집중력 가져가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한 순간에 집중력 흐트러지면 플레이가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하는 편인데, 오늘 같은 경우는 캐디(데이비드 존스)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작은 농담이라도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말을 던져준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캐디가 US오픈 챔피언인 브룩스 켑카의 캐디와 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켑카의 캐디에게 조언을 들었는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구요. 그 선수의 캐디와 친하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우승 후 엄마와 기쁨을 나누는 게 좋아 보였는데, 어떤 기분이었는지. 또 어머니 성함을 알려 달라.
“저희 어머니 성함은 금자 리(이금자)구요, 솔직히 실감이 안 났는데 엄마가 제가 우승할 때마다 앞에 나서지 않는 분인데 엄마가 ‘잘 했다’고 하는 순간 실감이 좀 났던 것 같다. 엄마가 항상 저와 함께 다니면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그런 게 겹쳐서 엄마를 안자 마자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어요.”

박성현과캐디.사진=AP뉴시스
박성현과캐디.사진=AP뉴시스

-캐디 데이비드 존스가 1라운드 때 당신이 훌륭한 선수고 이번 대회 때는 특별히 칩인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솔직히 한국에 계신 분들은 많이 아시는 저의 문제점은 쇼트게임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그렇게생각하구요. 항상 많이 연습을 했는데 US오픈을 앞두고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어려운 걸 알고 많이 신경을 썼어요. 1~3라운드 (쇼트게임)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홀 네 번째 샷 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나서 연습한 대로 하자고 생각했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그런 샷이 나온 것 같아서 솔직히 나도 치고 나서도 놀랐습니다.”

-스윙 코치가 누구인지.
“지금 스윙 코치가 없고 혼자 연습하고 있구요, 특별히 좀 더 잘 하고 싶은 부분은 쇼트게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코치가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스윙을 하는지.
“일단 감사하구요(웃음) 스스로 스윙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하면서 문제점을 스스로 많이 찾는 편입니다. 스윙에 대해서는 완벽을 기하려고 하는 편이라 좋은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우승 놓쳤는데, 올해 그 경험이 도움 됐는지.
“작년보다 나아진 점은 경기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구요. 마지막 홀 해저드가 있어서 작년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힘이 좀 들어가서 오버 됐던 게 아닌가 싶구요(서드 샷이 약간 길어진 것을 가리킴), 그런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승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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