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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최혜진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로 응원…감동적이었다”

2017-07-17 10:42

최혜진이갤러리와하이파이브하며이동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최혜진이갤러리와하이파이브하며이동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최혜진(18, 학산여고)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우승자 박성현(KEB하나은행)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서 1라운드부터 톱10 안에 들어갔고, 3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3, 4라운드에는 많은 갤러리들이 최혜진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몰렸다.

최혜진은 15번 홀(파5) 버디를 낚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대회를 마친 후 공식 인터뷰에서 “15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6번 홀 티샷이 물에 빠졌다. ‘아, 지금까지 너무 어렵게 해왔던 게 이렇게 사라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실망스러웠다”며 “우승 욕심은 거기서 버리고 ‘마무리를 잘 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최혜진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자는 공격적인 생각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16번 홀은 매우 까다롭다. 파 세이브만 하자고 생각했고,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에 가면 공격적으로 치자고 마음 먹고 있었다. 16번 홀이 130미터 정도 거리라서 7번 아이언을 잡았는데 티샷이 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라 4억 여원에 달하는 준우승 상금을 가져가지 못한다. 질문자가 짓궂게 이를 질문하자 최혜진은 “상금까지 가져갈 수 있다면 물론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여기에 온 목적이 돈이 아니라 대회에 참가하고 경쟁하는 것이었다.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내고 돌아가게 되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트럼프미대통령이US여자오픈을관전하던도중엄지를들며응원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도널드트럼프미대통령이US여자오픈을관전하던도중엄지를들며응원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최혜진은 많은 갤러리가 몰려들어 자신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데 큰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운드 후반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회를 지켜본 별도의 건물 안에서 직접 박수를 치면서 자신을 응원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도 덧붙였다.

최혜진은 “나는 멀리 한국에서 왔는데, 미국 대통령이 내 플레이를 보며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줬다는데 대해 너무 놀랍고 고마웠다.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이다. 트럼프는 4라운드 도중 트위터에 “아마추어 선수가 수십 년 만에 공동 1위를 하고 있다”고 썼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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