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혜진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자 박성현(KEB하나은행)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2위를 지키며 우승을 사정권 안에 뒀던 최혜진은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16번 홀(파3)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 홀에서 최혜진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무서운 아마추어’ 최혜진의 진가는 그 이후에 나왔다.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지면서 포기할 법도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기어이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였다. 반면 공동 2위권에서 함께 선두를 추격했던 펑샨샨(중국)은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미끄러졌다. 펑샨샨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의 공세에 평정심을 잃었다.
최혜진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US여자오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아마추어로 기록,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가 됐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16번 홀 최혜진의 티샷 미스를 ‘오늘 최악의 실수’로 꼽았다. 일본의 골프다이제스트온라인은 “최혜진이 비록 아마추어로서 최연소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아마추어로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며 경쟁을 이어가 대회 분위기를 북돋웠다”고 칭친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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