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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승부사' 강경남, "돌아온 승부사? 아직 절반에 불과"

2017-07-17 00:04

강경남이우승을확정지은후환호하고있다.사천=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강경남이우승을확정지은후환호하고있다.사천=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사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승부사'강경남이 4년 2개월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귀환을 알렸다.

강경남은 16일 경상남도 사천 소재의 서경타니골프장 청룡, 현무코스(파71, 6694야드)에서 치러진 카이도 시리즈 5차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3일 연속 단독 선두를 수성한 황재민(31)을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역시 강경남의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다. 강경남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황재민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최종라운드에서 강경남은 매섭게 황재민을 압박했다.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강경남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8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역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까지 버디를 추가하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던 강경남은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다시금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17번 홀(파3)에서는 강경남의 승부사 기질이 정점에 달했다. 강경남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최종 라운드 내내 샷 감이 좋았던 아이언샷으로 티 샷을 할 수 있는 17번 홀을 선택했다. 이에 공략대로 아이언 샷이 잘 맞았고, 강경남의 볼은 홀 컵과 채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회심의 아이언샷에 너무 힘이 들어갔던 탓인지 장갑을 벗는 순간부터 갑작스레 강경남의 손에 통증이 찾아왔다.

이에 강경남은 1m도 되지않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로 홀을 마감했다. 18번 홀(파4)에서 역시 강경남은 티 샷 도중 심한 통증으로 단발마의 비명을 내질렀다. 티 샷 역시 정확히 구사되지 못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렸으나 다행히 볼이 바위를 맞고 튕겨 카트도로로 굴러나와 러프에 안착했다. 이에 강경남은 행운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통증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리커버리 샷으로 파를 만들어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냈다.

최종라운드 6언더파를 포함 최종 18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단독선두였던 황재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골프 팬들이 '돌아온 승부사'를 반겼지만 정작 강경남은 "아직 승부사 기질이 다 돌아온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

강경남은 "군대로 인한 2년 간의 공백이 생각보다 너무 컸다"고 이야기하며 "제대 이후 '투어에 빨리 적응해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조바심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주위에서 '이제 우승해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들리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경남은 "결혼 이후 정말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닌 내가 지켜야 할 가족이 생겼기 때문에 매사에 진지하고 주위시선도 신경을 써야하기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플레이 스타일 역시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요즘엔 시합에 나가면 특히 긴장을 많이 해 우승의 문턱에서 많이 미끌어졌다"고 하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자신감도 없었고, 우승하기엔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했다"고 이야기했다.

강경남은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되찾은 것 같다"고 하며 "지금의 나는 예전에 비해 승부사 기질이 50~60%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이대로라면 곧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했다.

마지막으로 강경남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 느낌대로라면 곧 일본 투어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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