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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싸움 해 줘요’ ‘주흥철 성형의혹?’ 웃음 터진 KPGA의 ‘팬 퍼스트’ 미디어데이

2017-04-17 16:13

코리안투어미디어데이에함께한KPGA투어프로들.양재동=김상민기자
코리안투어미디어데이에함께한KPGA투어프로들.양재동=김상민기자
[양재동=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어색한 침묵, 지나치게 진지한 대답, 틀에 박힌 질문만 오가는 미디어 데이와 확실히 달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2017 K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하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타이틀은 ‘미디어 데이’였지만, 기자들의 질문 보다 팬들이 직접 던지는 질문 시간이 더 길었다. 몇 시즌 동안 선수들을 대회장에서 직접 응원해온 열혈 팬들이 던지는 질문인 만큼, 생생하고 톡톡 튀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0명의 KPGA투어 프로가 자리했다.

허벅지 두께 27인치로 유명한 김봉섭(34, 동아회원권)은 한 팬에게 “허벅지 씨름을 해서 힘을 직접 보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인호(24)가 용감하게 손을 번쩍 들고 ‘자원 등판’했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 김봉섭에게 패했다.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김인호(오른쪽)가김봉섭과허벅지씨름을하다가비명을지르며괴로워하고있다.양재동=김상민기자
김인호(오른쪽)가김봉섭과허벅지씨름을하다가비명을지르며괴로워하고있다.양재동=김상민기자

사람 좋은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주흥철(36, 홈플러스골프센터)의 팬은 “너무 잘 생겨서 성형 의혹이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팬이 아니라 안티 같다"며 쑥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던 주흥철에게 추가로 “올해 구체적인 기부 계획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흥철은 지난해 우승 상금 중일부인 2000만원을 현대아산병원에 기부했다.

팬의 질문에 주흥철은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는 “솔직히 처음엔 기부하면서도 좀 아까웠다. 그런데 아산병원같이 큰 병원에 기부자가 의외로 너무 적다고 해서 놀랐다”며 “기부를 한 후에 병원 측에서 얼마의 돈을 어떤 어린이 환자의 어떤 병을 치료하는데 썼는지 구체적으로 적은 서류를 보내왔더라. 그 걸 보면서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기부를 끝으로 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올해는 우승을 하든 하지 못하든 기부를 계속 할 생각이다”고 말 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김형태(40)는 이날 선수들을 대표해 끝인사로 “팬들이 있어야 선수가 존재한다. 올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19개 대회, 140억원 이상의 규모로 열린다.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 오픈은 20일 대유몽베르CC에서 개막한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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