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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디펜딩 챔프 대니 윌렛 "그린재킷 부담감, 타이틀 방어로 떨칠 것"

2017-04-06 15:02

대니윌렛.사진=AP뉴시스
대니윌렛.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30, 잉글랜드)이 ‘디펜딩 챔프’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무명에 가까웠던 윌렛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노린 조던 스피스(23, 미국)를 꺾고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린 재킷을 입은 직후 윌렛의 세계 랭킹은 9위까지 치솟으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996년 우승자인 닉 팔도(59, 잉글랜드) 이후 20년 만에 잉글랜드 국적의 대니 윌렛이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때문에 윌렛은 자국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윌렛은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우승과 연이 없다. 유러피언 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하는 윌렛의 올해 최고 성적은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차지한 5위다. PGA 성적은 더 초라하다. 경기 4번 출전 중 3번의 본선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75위, 69위, 공동 39위 등 마스터스 챔프라는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위로 마감했던 세계랭킹 또한 17위까지 떨어졌다.
깜짝 우승 뒤에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윌렛은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챔프’가 주는 부담감에 대해 토로했다.

윌렛은 “게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절정에 도달했다. 또한 에베레스트에 올라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고 마스터스 챔피언 당시를 비유했다. 이어 “하지만 불행하게도 항상 거기에 머무르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며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또한 “마스터스 우승 이후 이미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또다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고 덧붙인 윌렛은 “하지만 대회에서 잘하지 못했을 때는 이미 마스터스 우승까지 했음에도 지금은 왜 할 수 없냐”는 좌절감에 사로잡힌다고 전했다.

대니 윌렛은 마스터스 우승 직후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전 대회인 라이더컵에 유럽팀 대표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윌렛에게는 독이 됐다. 윌렛의 친형이 한 골프 잡지를 통해 미국 선수들과 팬들을 비난하는 기고문을 보내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라이더컵 성적도 좋지 않았다. 미국팀의 신예 브룩스 코엡카에게 5홀 차로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안으며 많은 팬이 윌렛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윌렛에게 마스터스 우승은 득만큼이나 독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스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윌렛은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오니 그때의 감정도 떠오르고 기분이 매우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다시금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시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타이틀 방어 의지를 다졌다.

한편, 대니 윌렛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는 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72, 7435야드)에서 나흘간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로는 왕정훈(22)과 안병훈(26, CJ대한통운), 김시우(22, CJ대한통운)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메이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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