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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관중이 렉시 톰슨만 응원?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2017-04-03 11:35

유소연이ANA인스퍼레이션우승트로피에입을맞추고있다.랜초미라지(미캘리포니아주)=김상민기자
유소연이ANA인스퍼레이션우승트로피에입을맞추고있다.랜초미라지(미캘리포니아주)=김상민기자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유소연(27, 메디힐)이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가 됐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 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렉시 톰슨(미국)과의 연장 끝에 우승했다. 유소연 개인 통산 LPGA투어 4승째이자 2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톰슨이 이날 라운드 도중 4벌타를 받는 불운을 겪은 게 유소연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고 놓치지 않은 유소연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유소연은 경쟁자의 벌타, 연장 등 드라마틱한 승부 끝에 대회 우승자만 누릴 수 있는 ‘연못 입수 세리머니’를 했다. 다음은 대회 직후 LPGA 중계권사인 골프채널과의 퀵 인터뷰.

먼저 우승을 축하한다. 경기 중에 우리에게 ‘이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데, 무슨 뜻이었나.
“이런 상황(렉시 톰슨이 라운드 도중 전날 실수로 인해 갑자기 4벌타를 받은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4라운드 플레이 도중에는, 난 리더보드도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렉시 톰슨이 매우 잘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고, 렉시에게는 정말이지 불운한 상황이었다. 나로서는 그저 내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오늘 라운드를 친한 친구인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LPGA의 팬이라면 당신이 동료들에게 정말 잘 대하고 매너 좋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렉시 톰슨이 벌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땠나.
“모든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 해서 플레이한다. 우린 모두 열심히 플레이하고, 게임을 존중한다. 나는 렉시 톰슨이 전날 문제가 된 그 상황에서 고의가 아니라, 잘 모른 채로 실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소식이 더 마음 아팠다. 동시에 좀 이상한 기분도 들지만, 나 자신의 플레이는 매우 자랑스럽다.”

올 시즌 치른 5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어갔고, 메이저 우승도 했다. 오늘 갤러리들이 렉시 톰슨만 연호했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을 테지만,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솔직히 여긴 미국이고, 톰슨이 미국 선수이기 때문에 관중이 톰슨을 응원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많은 한국인들이 응원와 주셨고, 또 지금 한국에서도 경기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신 걸 안다. 관중이 누굴 연호하는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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