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프로암에 나섰다. 양희영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년 만의 우승이자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날 프로암 경기 직전 만난 양희영은 “아직 코스를 잘 모른다. 연습 라운드 때 9홀만 돌아봤기 때문에 오늘 프로암에서 플레이하면서 코스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희영은 그동안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지난 대회에서 2년 만의 우승을 하면서 ‘봉인 해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법도 했다.
이 질문에 양희영은 활짝 웃으면서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치를 더 올려잡은 건 아닐까. 이에 대해 양희영은 “항상 목표를 1승 이상으로 잡고 시즌에 들어갔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딱히 우승하겠다는 목표 보다는 재미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는 폭우 때문에 경기가 지연돼서 3, 4라운드에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새벽부터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양희영은 “체력은 문제 없다. 며칠 쉬었더니 다 회복됐다”면서 “그래도 이동 스케줄도 있고 해서 푹 쉰 건 아니지만,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이라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 다음 시합을 또 할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즐거웠다”고 했다.
2년 만의 기다림 끝에 거둔 우승이지만 스케줄에 쫓겨 자축 파티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 양희영은 “곧바로 싱가포르에 오느라 별도의 자축 이벤트 같은 건 못했다. 다음주에 미국에 들어가면 그때나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양희영은 2일 1라운드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BC카드)와 동반 플레이한다. 모두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주인공들이다.
싱가포르=김상민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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