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한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3년과 2015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신인왕을 받았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그러던 송영한이 올 시즌 확실하게 달라졌다.
송영한은 일본 투어는 물론 WGC와 메이저 대회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송영한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4위에 자리했고 평균 퍼트 수 3위, 평균 타수 4위 등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영한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교한 퍼트
송영한이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퍼트다. 송영한은 지난해에도 평균 퍼트 수 13위로 나쁘지 않은 퍼트 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보다 더 날카로운 퍼트 감을 자랑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파나 버디를 잡아내는 능력은 결국 우승까지 이어졌다. 송영한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도 퍼트가 조던 스피스를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인한 체력
올 시즌 전 송영한의 단점으로 꼽히던 것이 체력이다. 송영한은 3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내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송영한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 카시오 월드 오픈까지 14주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송영한은 올 시즌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2번, 톱5 5번, 톱10에는 총 7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시즌 초 파나소닉 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하는 꾸준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처럼 송영한이 시즌 내내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체력이다. 송영한은 몇 시즌 전부터 전지훈련기간은 물론 시즌 중반 투어 휴식기 때까지 체력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송영한이 꾸준히 만든 체력은 올 시즌 날아오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강한 멘탈
송영한은 올 시즌 멘탈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송영한으로 변화했다. 송영한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경험이다. 송영한의 나이는 25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특히 우승 경쟁에서 무너지는 것들이 송영한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송영한은 시즌 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실패들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지금까지는 잘 안 풀렸지만 그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2016시즌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몰려서 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좌절과 실패가 지금의 송영한을 만든 것이다.
송영한은 1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인 JT컵에 나선다. 송영한이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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