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드위에서도 김인호는 거침 없다. 버디를 잡으면 화려한 세리머니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필드위의 개그맨이라고 불리는 김인호를 만나봤다.
김인호는 과연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까. 김인호는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저한테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면서 “시합 도중에 싸인을 해드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앞 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싸인이나 사진 요청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언제든지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그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독특한 행동 만이 아니다. 개성 넘치는 모습에 가려져 있지만 김인호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김인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상금랭킹 32위에 오르며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또한 챌린지 투어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인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그 덕을 보고 있다. 처음 운동을 했을 때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하고 난 뒤로 드라이버 비거리가 20~30m 정도가 늘었다”며 “거리가 늘게 되니까 나머지 샷들이 편안해졌다. 거리가 늘어난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인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일본 정복이다. 일본프로골프(JGTO) 시드를 획득에 도전한 김인호는 2차 예선까지 무난하게 통과했다. 김인호는 상승세는 3차 예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JGTO 퀄리파잉스쿨(시드전) 3차전 3라운드까지 공동 19위에 오르며 28위까지 주어지는 4차전 진출에 초록불이 켜진 상태다.
김인호는 일본 진출에 대해서 “일본 코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일본에서 시합을 치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코스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급하게 갈 생각은 없다. 단계를 건너뛰고 갑자기 올라가면 급하게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유럽-미국까지 단계를 거치면서 올라가고 싶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곡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보완하고 있는 만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2017년에는 김인호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대회장에서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마시고 아는 척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