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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유리 멘탈' 임성재를 바꾼 주흥철의 조언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어라'

2016-10-21 23:53

임성재(18)가2라운드8번(파3)그린에서버디롤노리고있다.칠곡(경북)=손진현객원기자
임성재(18)가2라운드8번(파3)그린에서버디롤노리고있다.칠곡(경북)=손진현객원기자
[칠곡(경북)=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컨디션 난조와 피곤함도 ‘고3’ 임성재(18)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가 열린 20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임성재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임성재는 21일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 서형석(19, 신한금융그룹)에 6타 뒤진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51위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임성재는 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탄 임성재에게 파5 7번 홀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임성재는 세컨드 샷이 OB(아웃오브바운스)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8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는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다. 임성재는 9번 홀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임성재는 14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홀을 벗어났다. 임성재는 파3 16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임성재는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고 8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OB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임성재는 “경기 초반 4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노보기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더블 보기와 보기를 범하고도 6언더파를 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들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까지 모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최근 샷감이 정말 좋다. 그동안 퍼팅이 잘 안 들어가면서 부진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퍼팅도 생각대로 잘되고 있다. 2라운드처럼 퍼팅만 들어간다면 남은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98년생 고등학교 3학년인 임성재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투어에 뛰어든 루키가 한 곳에서 자리를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임성재는 한국과 일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목표는 한국과 일본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 시드 유지에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도전해볼 생각이다. 꼭 시드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임성재는 일본에서 시합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했다. 임성재는 “일본에서의 경험이 골프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가장 큰 깨달음인 것 같다. 가장 부족한 부분은 파 세이브 능력이다. (송)영한이 형과 (황)중곤이 형, 김경태 프로님 등 톱랭커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파를 잡아낸다. 숏게임을 더 연습해 파 세이브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혼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흥철 프로님이 해주신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주흥철 프로님이 해주신 말은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어라. 계속 담아둘수록 안 좋은 결과를 낸다’였다”며 “생각을 바꾼 이후 실수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2라운드 7번 홀 더블 보기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생각의 변화다. 주흥철 프로님께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임성재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임성재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선두와 6타차가 나지만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퍼팅만 떨어져준다면 우승까지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칠곡(경북)=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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