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금)

골프

부상 훌훌 턴 노승열의 두 가지 목표

PGA 투어 시드유지와 올림픽 출전...상반기 우승으로 '두 마리 토기' 잡기

2016-01-14 14:37

▲노승열자료사진.AP뉴시스
▲노승열자료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작년 한해는 부상으로 고생했다. 성적을 떠나 선수로서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겨울 동안 쉬면서 몸 관리 잘 했고, 부상에서도 회복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CBS스포츠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역 선수 200명 중 최고의 스윙을 가진 10명을 열거하면서 노승열(25.나이키골프)을 5위로 꼽았다. CBS스포츠는 또한 “노승열은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고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뛰어난 유연성과 근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장타를 날리는 노승열의 스윙에 대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노승열은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1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2104년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네 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노승열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해 시즌 개막과 함께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참고 뛰었지만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취리히 클래식 때는 1라운드 직후 기권을 해야만 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악화돼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국내와 들어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피로에 따른 통증으로 밝혀졌다. 일종의 ‘직업병’이었던 셈이다. 노승열은 클럽을 내려놓고 한 달 간 푹 쉬었고, 이제는 통증도 말끔히 없어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하와이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린 노승열은 소니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이파트너스를 통해 자신이 직접 찍은 셀프 영상을 보냈다. 노승열은 “올해는 시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좋은 성적과 많은 우승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시드 유지, 또 다른 하나는 올림픽 출전이다. 2014년 PGA 투어 우승으로 2년간 시드를 보장받은 그는 올해는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현재 세계 랭킹 214위에 머물러 있어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갈 길이 멀지만 2년 전처럼 상반기에 ‘일’을 터뜨리면 얼마든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게 노승열의 생각이다.

노승열은 “올해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작년에도 버디 수가 많았지만 실수도 많은 게 흠이었다”며 “겨울 동안 전반적으로 샷을 정밀하게 다듬는 것에 집중했다. 상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노승열은 소니오픈 첫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와 함께 1번 홀에서 2016년 첫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지미 워커, 잭 존슨과 한 조로 묶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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