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금)

골프

'보미짱' 이보미 골프박물관 가보니

초등시절 상장부터 최근 대회 트로피까지 전시...1억원 넘는 골프채 세트도

2015-12-24 14:40

▲경기수원이보미스크린골프매장내에있는이보미골프박물관전경.그의어린시절각종상장부터최근프로대회에서받은트로피와각종기념품들이가지런히전시돼있다.사진=박태성기자
▲경기수원이보미스크린골프매장내에있는이보미골프박물관전경.그의어린시절각종상장부터최근프로대회에서받은트로피와각종기념품들이가지런히전시돼있다.사진=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해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보미(27)는 2년 전 부모님께 스크린골프 매장을 선물했다. 어머니는 올 초 매장 한쪽에 딸을 위한 작은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보미가 초등학교 시절 받았던 이런저런 상장부터 프로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각종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는 공간이다.

23일 경기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그곳을 찾았다. 스크린골프 매장 입구 왼쪽에 자리 잡은 박물관에는 이보미가 지금까지 받은 상패와 트로피, 투어에서 사용했던 골프백, 팬들로부터 받은 각종 기념품, 국가대항전 때 입었던 의상 등이 유리 진열장 안에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다. 카운터를 지나 스크린골프 방으로 연결되는 통로 벽에는 초등학교 시절 받았던 상장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반공 어린이 웅변대회’에서 받은 상장은 이보미가 전방인 강원도 인제 출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8년 전 한국여자오픈 시상식 사진 속에는 우승자인 안선주 옆으로 아마추어 부문 1위에 오른 이보미가 수줍게 서 있었다. 이보미가 표지를 장식한 각종 골프 잡지는 이보미 어머니가 매달 차곡차곡 모은 것들이다.

▲박물관안에는그가입었던의상과모자,트로피,기념품등이빼곡하게전시돼있다.사진우측장식장안의골프채세트는용품후원사인혼마골프가메이저대회제패를기념해특별제작해준골프채세트다.1억원이넘는다.
▲박물관안에는그가입었던의상과모자,트로피,기념품등이빼곡하게전시돼있다.사진우측장식장안의골프채세트는용품후원사인혼마골프가메이저대회제패를기념해특별제작해준골프채세트다.1억원이넘는다.


이보미 골프박물관에 전시된 물품들 중에는 1억 원이 넘는 골프채 세트도 있다. 샤프트와 헤드가 모두 금으로 도금돼 있는 혼마 골프채다. 이보미가 2013년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 코니카 미놀타컵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용품 후원사인 혼마가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혼마골프 관계자는 “케이스 제작에만 약 800만원이 들어갔다”고 했다. 유소연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같은 세트를 가지고 있다.

이보미는 “그동안은 집 창고 방에 트로피와 상장들이 있었는데 공간도 좁아 불편했다”며 “어머니가 올 초 제안을 해서 만들게 됐다. 팬들도 저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해 하실 텐데 함께 공유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 들렀다가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일본 팬들도 있다고 했다. 이보미는 한국에서 쉴 때는 친구들과 스크린골프를 즐기면서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함께 찍기도 한다. 그는 “스크린골프에서는 내리막 퍼팅이 특히 어렵다”며 웃었다.

▲비시즌동안친구들과가끔스크린골프도즐기는이보미는매장에서손님들에게사인을해주기도한다.
▲비시즌동안친구들과가끔스크린골프도즐기는이보미는매장에서손님들에게사인을해주기도한다.


한편, 이보미는 내년에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 비중이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을 일단 스케줄에 넣었다.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오픈에도 초청 선수로 나갈 볼 생각이다.

이보미는 “연초까지는 푹 쉰 뒤 1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크링스로 한 달 가량 동계훈련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개막전부터 좋은 스타트를 끊고, L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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