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XG는 '파슨스 익스트림 골프(Parsons Xtreme Golf)'의 약자로 미국 애리조나의 스코츠데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브랜드의 설립자는 미국에서 알아주는 부호이자 골프광이기도 한 밥 파슨스(Bob Parsons)다. 그는 웹도메인 대행업체인 '고대디닷컴(GoDaddy.com)' 등을 운영했었는데, 포브스의 추산에 따르면 그의 기업 가치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밥은 시중에 나온 모든 클럽과 샤프트를 구입하느라 해마다 25만달러(약 3억원)를 쓰기도 했고, 2013년에는 더스코츠데일골프클럽(스코츠데일내셔널골프클럽으로 이름을 바꿨다)을 매입한 오너이기도 하다.
PXG의 R&D 팀 면면도 화려하다. 핑골프에서 10년 넘게 G 시리즈 드라이버와 S55 아이언을 개발했던 두 명의 엔지니어가 주축이다. PXG의 밥 파슨스는 그 둘에게 "얼마가 들어가는지 상관 하지 말고 최고의 아이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온 아이언이 0311이다. 0311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페이스와 백 페이스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어 '서모플라스틱 엘라스토머(TPE : Thermoplastic Elastomer - 열가소성 탄성중합체)'를 주입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른 볼 스피드, 높은 내구성, 그리고 부드러운 필링을 제공한다. 다른 하나는 헤드 무게를 줄이면서 얻은 잉여무게를 '텅스턴 스크루'로 활용하면서 관용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 아이언 백 페이스쪽에 10여 개의 나사못(스크루)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게 PXG 클럽의 아이콘이자 기술력이다. 이 텅스텐 스크루는 아이언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에도 적용해 '셀프 튜닝'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0311 아이언은 미즈노 등에서 사용하는 부드러운 카본 스틸인 S25C를 사용한 단조 바디와 머레이징 스틸 페이스를 플라즈마 용접한 헤드를 가지고 있다. PXG는 최근에 0311T 모델도 내놨다. 'T'는 투어 모델을 의미하며 0311보다 얇은 톱 라인, 좁은 소울, 그리고 최소한의 오프셋을 가졌다. 이 아이언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라이언 무어와 제임스 한 등이 사용하고 있다. PXG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개 당 가격이 0311은 300달러, 0311T는 350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언에 ‘0311’이라는 모델 이름을 붙인 것은 창립자인 밥 파슨스가 해병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한몫했다. 베트남전에 소총수로 참여했던 그의 부대 코드가 ‘0311’이었다.

0811드라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소울 부분에 촘촘히 박혀있는 16개의 스크루다. 가벼운 티타늄과 무거운 텅스텐을 소재로 사용했다. 이 스크루를 통해 무게중심 위치의 정밀한 조정을 통해 스핀과 론치 앵글, 그리고 페이드와 훅을 위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또 어드저스터블 호젤을 통해 로프트를 조정할 수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특히 미국 골프 용품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발상의,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은 반갑다. PXG가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향배가 주목된다. 글 노수성 객원 기자 cool18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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