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골프공, 속살부터가 다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11291519440109193nr_00.jpg&nmt=19)
[마니아리포트 정원일]'혁신'은 발전의 필수요소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진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이런 새로운 골프볼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 낸 새로운 골프볼이 시장에 데뷔한다. 3피스, 4피스 등 그 동안 진부하게 쓰였던 마케팅적 용어도 필요없다. '혁신'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신제품 볼이라 할 수 있다.
나이키골프가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에 자리잡은 나이키 글로벌 본사 '나이키 캠퍼스'에서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 나이키골프의 2014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는 나이키골프의 다양한 2014년 신제품이 공개됐다.
다양한 신제품이 첫 선을 보인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세계 각국 미디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나이키골프의 신제품 골프볼 '스피드락 레진(RZN)' 이었다.
골프볼은 로고 이외에는 브랜드 별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동일한 생김새에 그나마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딤플의 크기나 깊이 등의 차이도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그래서 골프볼은 성능보다 '로고'가 선택의 기준으로 통했다. 개성을 담는 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볼'의 한계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최근 컬러볼이 인기를 끌면서 흰색 일색이던 골프볼이 다양한 컬러로 옷을 갈아입은 게 반가울 정도다.

나이키골프가 공개한 레진(RZN) 코어볼 역시 겉 모양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평범한 커버 안쪽에 숨겨진 남다른 디자인의 레진코어가 '진짜'였다. 먼저 소재는 열가소성 소재인 레진(RZN)을 사용했다. 레진은 지난 해 나이키골프가 선보였던 20XI 골프볼의 코어에도 적용됐던 소재로 일반 고무코어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볼의 중심을 외부에 비해 더 가볍게 제작, 관성모멘트를 극대화 한 설계가 가능하다. 제작공정의 간소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고무코어를 사용한 볼의 경우 8~10단계 이상의 공정이 필요하지만 레진코어는 2단계의 공정만으로 제작이 끝나기 때문에 더욱 일관된 제품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코어의 생김새 변화는 스피드락 레진(RZN) 코어볼의 핵심 포인트다. 코어가 볼 안쪽에 자리잡은 만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게 아쉬울 정도다. 스피드락 레진 코어볼에는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의 코어가 심어져 있다. 언뜻 보면 와플을 굽는 틀과 유사한 모양의 올록볼록한 코어 표면이 독특하다.

여기서 코어와 압착면의 밀착 정도가 볼의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락 이시이는 "외부 충격 즉 클럽이 볼을 때려내는 충격으로 볼이 날아가는 데 이때 코어와 압착면이 미끄러지면서 많은 에너지 손실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매끄러운 코어는 압착면과의 밀착도가 낮아 미끄럼현상이 일어나는 데 이는 볼이 에너지와 속도를 잃어 비거리가 줄어드는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노베이션 서밋'에 참여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이미 스피드락 RNZ 코어볼을 투어대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나이키골프 소속인만큼 이들이 나이키골프의 신제품 볼을 사용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아직 공식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을 벌써부터 연습용이 아닌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제품 볼에 대한 그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맥길로이는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렸던 한국오픈 때부터 이 볼(스피드락 RZN 코어볼)을 사용했다. 비거리는 물론 정확성에서 높은 만족감을 얻었고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제 나이키골프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해졌다. 새로운 소재와 뛰어난 성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느냐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스피드락 RZN 코어볼도 겉모양은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다. 또 이런 이유로 골프볼 시장이 제품의 성능보다는 '로고'에 좌우되는 만큼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올록볼록'한 레진(RZN) 코어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속살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이키골프는 그 동안 골프시장,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저평가' 되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나이키'라는 브랜드 위상에 걸맞지 않게 골프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브랜드인 나이키의 기술력 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나이키골프의 저력이다.

나이키골프의 신제품 골프볼 '스피드락 레진(RZN) 코어볼'.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숨겨진 속살의 매력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용기가 필요하다. 과감히 '스우시'를 믿고 한번 경험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스피드락 레진 골프볼 시제품을 받아 한번 쳐보고 난 뒤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한번 더, 한번 더 쳐보면서 이 제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놀라웠다. 그리고 바로 투어대회에서 이 볼을 쓰기로 결정했다" - 맥길로이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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