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31628530332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안세영은 지난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랭킹 16위)를 2-1(13-21 21-3 21-10)로 역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안세영은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리를 전혀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첫 게임을 13-21로 내줬다.
하지만 2게임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집중도를 극도로 끌어 올린 안세영은 연속 7점, 10점을 쏟아내며 본연의 실력을 발휘해 21-3으로 경기를 진동시켰다.
3게임에서도 안세영의 기세는 계속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가던 안세영은 종반 연속 7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21-10으로 완벽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16강에서 안세영은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한국인 더비를 펼친다. 이후 대진을 보면 8강에서 천위페이(5위), 준결승에서 한웨(3위), 결승에서 왕즈이(2위) 등 모두 중국 선수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노리는 것은 특별한 기록이다. 한 해 동안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으로, BWF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안세영은 올해 이미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제패했다. 여기에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정상에 올라 올시즌 6개 대회 우승을 수확한 상태다. 중국오픈에서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역사적인 '슈퍼 1000 슬램' 달성과 동시에 올해만 7관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다.
![김원호(왼쪽)와 서승재. 사진[신화=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31633550048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한국 배드민턴의 기쁜 소식은 안세영만이 아니었다. 남자복식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지 겨우 7개월 만에 세계랭킹 정상에 오른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듀오가 중국의 셰하오난-쩡웨이한 조합을 2-0(21-14 21-14)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말레이시아의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를 상대로 2-1(15-21 21-15 21-17) 역전승을 따내며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혼합복식에서도 희소식이 이어졌다. 왕찬(국군체육부대)-정나은(화순군청) 조가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뤼 조를 2-1(21-17 16-21 21-15)로 물리치고 32강 관문을 돌파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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