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캡틴' 손흥민, 2골 작렬…'클린스만호' 희망 보았다...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2023-03-24 23:25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레는 첫 만남이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멀티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 주었다.

승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향후 대표팀의 밝은 전망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렸으나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무승부가 됐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 이후 한국 대표팀이 치른 첫 A매치였다.

한국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손흥민의 건재를 확인하고, 한국이 향후 펼칠 공격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의 표정이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클리스만 감독이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불과 며칠 사이에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적인 스트라이크였다. 그런만큼 한국 대표팀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접목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호'의 대뷔전은 승부를 떠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만 했다.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한국(25)보다 높다.

이날 무승부로 두 나라의 역대 대표팀 전적에서는 431패로 우리나라가 우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에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109번째 A매치 36, 37호골을 기록했다.

차범근(58골·FIFA 기준 55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개인 득점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최근 3경기 연속골(5골)을 터트렸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이어간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0-0 무승부)에서 맞붙었던 우루과이와는 넉 달 만에 재격돌한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콜롬비아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장에는 3만5천727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콜롬비아 대표팀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21분 늦게 킥오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전북)을 공격 선봉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는 손흥민이 조규성 아래에 서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이 좌우에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공수 연결을 했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이 섰고,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균형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깨졌다.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 존'에서 나온 멋진 슛이었다.

김진수는 허리 통증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전반 24분 이기제(수원)가 투입됐다.

김민재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김민재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벽 사이로 오른발로 추가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며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콜롬비아가 거세게 반격했다.

후반 2분 디에고 발로예스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내준 공을 로드리게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3분 뒤에는 카라스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두번째 실점 후 김민재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번째 실점 후 김민재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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