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결승전 직후, 베네수엘라의 우승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며 "미국을 무너뜨린 것은 결국 NPB의 힘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탈락시켰던 베네수엘라가 최강 전력의 미국까지 제압하자, 일본 팬들은 "차라리 우리를 이긴 팀이 우승하는 게 낫다"며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열도를 더욱 흥분시킨 것은 결승전 승리 투수의 정체다. 베네수엘라의 사상 첫 우승을 확정 지은 승리 투수가 다름 아닌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의 수호신, 안드레스 마차도였기 때문이다.
마차도는 2점 차로 앞선 7회 2사 1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8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9회말 팀 타선이 극적인 결승타를 뽑아내며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WBC 결승전 우승 투수는 2대회 연속으로 'NPB 소속 선수'의 차지가 됐다. 지난 2023년 대회 결승 당시, 미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던 이마나가 쇼타(당시 DeNA)에 이어, 이번엔 현역 오릭스 소속인 마차도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마차도는 2024년 일본 무대 진출 이후 2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 통산 51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군림해 왔다. 일본 매체들은 "결국 세계를 제패하는 결정적 순간엔 NPB 투수가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을 상대로 다시 한번 입증된 일본 야구의 수준 높은 인프라와 선수층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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