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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정말 뭐 같은 시즌"? 히샬리송 그 입 다물라...손흥민도 콘테 '피해자'

2023-03-10 09:03

히샬리송
히샬리송
히샬리송이 자기 대신 손흥민이 계속 선발로 선택되자 험한 말을 쓰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하자 그동안 참았던 울분을 떠뜨렸다.

자신이 뛴 경기에서 토트넘이 이겼는데도 왜 또 선발에서 제외되느냐는 것이다.

이는 손흥민을 겨냥한 발언이다. 손흥민이 극도로 부진함에도 그를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콘테 감독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손흥민도 '피해자'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득점을, 해리 케인이 도움을 주는 전략을 펼쳤다. 케인이 시즌 초 맨시티 이적 파문으로 폼이 좋지 않자 손흥민이 사실상 그의 역할을 헀다. 이 같은 전술은 누누 산투 전 감독부터 실시됐다. 중간에 부임한 콘테는 이 전술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그 덕에 손흥민은 득점왕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 콘테 감독은 케인을 원래 자리로 돌려놨다. 손흥민이 뒤로 처지고 케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된 것이다.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콘테 감독은 수비 축구를 지향하고 있어 손흥민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전술 변화 때문에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었고 급기야 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폼 마저 엉망이 됐다.

히살리송이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에 반기를 든 것은 마치 자기가 손흥민보다 잘하고 있기 때문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에버튼에서의 활약상은 손흥민에 비해 '조족지혈이'다.

토트넘에서도 올 시즌 그는 리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의 말대로 자기가 뛴 경기에서 팀이 승리했다면,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 경기는 더 많다.

히샬리송이 손흥민만큼 케인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

콘테 감독은 선수 기용에 매우 보수적이다. 좀 못한다고 해서 즉시 그 선수를 빼지 않는다.

히샬리송은 알아야 한다. 6천만 파운드가 아깝다는 지적을 곱씹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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