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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 여자골프' 고진영, 결국 세계 1위 내줬다…19세 티띠꾼, 여자골프 1인자로

2022-11-01 09:49

고진영[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진영[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진영(27)이 9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내줬다.

고진영은 10월 31일자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9점을 기록, 아타야 티띠꾼(태국·7.13점)에게 0.04점 차로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월 31일자 순위에서 넬리 코다(미국)를 밀어내고 약 3개월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았던 고진영은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내려왔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다. 최근 대회나 메이저대회 등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지난주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없었으나 고진영은 최근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상승세의 티띠꾼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고진영은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속 컷 탈락'을 겪었고, 이후 손목 부상을 이유로 휴식기를 보냈다.

지난달 20일부터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틀간 15오버파 159타로 7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그의 최근 우승은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인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고, 이후 3차례 톱10에 들었다.

반면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 성적을 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아타야 티띠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타야 티띠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티띠꾼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24개 대회 중 14차례 톱10에 들며 세계랭킹도 빠르게 올랐다. 올해 첫 세계랭킹에서 그의 순위는 20위였다.

그는 고진영이 기권했던 최근 대회 BMW 챔피언십에서 세계 1위 등극 기회가 있었으나 6위로 마쳐 간발의 차로 세계 2위를 지키다가 이번 주 정상에 올랐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인 티띠꾼은 17세 9개월에 처음 1위가 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만 20세가 되기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리디아 고와 티띠꾼 뿐이다.

아울러 티띠꾼은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태국 선수로 역대 두 번째이자, 2017년 박성현(29) 이후 LPGA 투어 신인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티띠꾼, 고진영에 이어 리디아 고가 3위를 달렸고, 코다와 이민지(호주)가 각각, 4·5위를 지켰다.

전인지(28)는 8위를 유지했고, 김효주(27)는 10위로 한 계단 밀렸다.

김세영(29)은 13위, 박민지(24)는 17위, 최혜진(23)은 19위, 박인비(34)는 23위다.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소미(23)는 지난주보다 11계단 뛰어온 57위에 자리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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