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37게임-10일, 2.5-0.5-1.5에 어떤 마법같은 일이 일어날까?[마니아포커스]

2022-09-29 09:14

683게임이 지나갔다. 37게임에 10일 남았다. 37게임-10일, 2.5-0.5-1.5에 어떤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까?

2위 LG에 2.5게임차로 쫒기는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올시즌 10승 4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3위 키움과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2위 LG에 2.5게임차로 쫒기는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올시즌 10승 4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3위 키움과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2022 KBO 정규시즌이 골인 지점을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아직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확정된 것은 가을야구에 나설 4개팀과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2개팀 뿐이다.

2.5게임차 1~2위 싸움, 0.5게임차 3~4위 싸움, 그리고 마지노선에 걸린 5위 다툼은 아직 미지수다.

매직이 됐던 마법이 됐던 일어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고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SSG 랜더스가 2013년 이후 9년만에 2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LG에 1위 자리를 빼앗긴다면 대사건이다.

그런데 묘하게 대진이 짜여 졌다.

지난 25일 문학 LG전에서 연장 10회에 김민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3연승이 끊긴 뒤 사흘을 쉰 SSG는 0.5게임차로 쫒기는 3위 키움과 만났다.

이와 달리 SSG전 극적 승리와 함께 3연승을 달린 LG는 잠실에서 3위를 0.5게임차로 뒤쫒고 있는 지난해 통합챔프 kt 위즈와 맞붙는다.

여기서 승패가 엇갈리면 1~2 싸움뿐만 아니라 3~4위 순위 다툼도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간격이 3.5게임차로 벌어지면 올시즌 1~2위 싸움은 사실상 파장 수순에 들어간다. 반대로 1.5게임차로 좁혀지면 그야말로 막판까지 시쳇말로 피터지는 출혈 경쟁까지 감수해야 한다.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충분하다.

하지만 3~4위 싸움은 시즌 끝에나 가야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다. 3위 키움이 승리하고 4위 kt가 패해 1.5게임차로 벌어지더라도 3게임밖에 남지않는 키움에 견주어 kt가 3게임 더 많은 6게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SSG는 29일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키움의 한현희와 맞붙는다. 김광현은 올시즌 키움전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잘 던졌다. 2연승을 하다 8월 3일 안우진과 맞붙어 5이닝 2실점으로 패했다.

이와 달리 SSG전에 4차례 불펜으로만 나섰다가 9월 3일 첫 선발로 등판한 한현희는 오원석과 맞붙어 뒤지고 있다가 야시엘 푸이그의 동점포에 김휘집의 결승타로 777일만에 SSG전에서 승리했다.

즉 선발의 무게감에서는 당연히 김광현이 앞서지만 최근 흐름은 한현희쪽이 유리한 셈이다.

2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선두 탈환까지 넘보고 있다. 신세대 에이스 이민호가 데스파이네와 삼세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선두 탈환까지 넘보고 있다. 신세대 에이스 이민호가 데스파이네와 삼세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신세대 에이스 이민호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맞붙는 LG-kt전도 묘한 기운이 감돈다.

이민호는 지금까지 데스파이네와 2차례 맞대결을 했다. 지난해 8월 18일과 10월 11일이다. 결과는 데스파이네가 2승, 이민호가 1패다. 굳이 따지자면 이번이 삼 세판째에 이민호의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이민호가 맞대결에서는 비록 졌지만 최근 흐름은 이민호가 훨씬 낫다. 프로 데뷔 3년만에 10승 투수로 탈바꿈해 LG의 국내파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민호는 최근 2연승에다 kt를 상대로도 지난 6월 26일 승리를 챙긴 적이 있다. 그리고 LG는 kt에 4연승 중이다.

이에 견주어 데스파이네는 갈수록 이닝이터와 승수에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KBO 리그 첫해에는 200이닝을 넘기면서 15승(8패)으로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190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3승(10패)에 그쳤고 올해는 이제 갓 160이닝에 8승(12패)뿐이다. 이닝수도 줄고 승수도 줄어들면서 오히려 패전만 많아지고 있는 꼴이다.

LG를 상대로 4월 21일에는 6이닝 무실점을 호투해 승리했으나 6월 25일에는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여기에다 최근 3연패까지 당한 상태다.

야구가 겉으로 드러난 기록으로 승패가 결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기록은 그냥 기록으로 참고일 뿐이다.

그래서 남은 10일에서도 어떤 마법같은 사건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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