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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챔피언 테세이라, 12월 ‘세월과의 마지막 챔프전’-UFC헤비급

2022-08-15 06:05

글로버 테세이라는 지난해 10월, 42세 생일 이틀 후 처음 헤비급 벨트를 차지했다. 그래서 ‘시대를 초월한 불가사의, UFC 역사상 최고령 첫 챔피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또 한번의 불가사의에 도전하는 43세의 테세이라(사진=UFC)
또 한번의 불가사의에 도전하는 43세의 테세이라(사진=UFC)
테세이라가 또 한 번 ‘불가사의’에 도전한다. '아차, 실수'로 놓친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오는 12월 옥타곤에 오른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타이틀 전이다.

테세이라는 지난 6월, 열 세살이나 젊은 도전자 이리 프로하즈카를 마구 돌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4회까지 채점 표는 39-37. 38-37, 38-38 이었다. 5회 역시 테이크 다운에 성공, 상위 포지션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있어 1차 방어전이 무난했다.

그러나 힘이 빠진 상태에서 피니시 욕심을 내며 서두르다가 5회 종료 28초전 힘이 남은 프로하즈카에게 상위를 내주면서 서브미션 역전패, 다 된 밥에 콧물을 빠뜨리고 말았다.


새 챔피언 프로하즈카는 당초 전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나 떠오르는 도전자 안칼라에프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UFC와 프로하즈카는 ‘단 하루라도 젊은 테세이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1차 방어전 상대로 테세이라를 지목하고 오는 12월에 리턴 매치를 하기로 했다.

테세이라는 오는 12월이면 만 43세 2개월이다. 자신이 세운 최고령 기록을 또 깨며 ‘불가사의한 파이터’가 될 수 있다.


쉬운 건 아니다. 프로하즈카에겐 힘이 붙고 노하우가 늘어나는 6개월이지만 테세이라에겐 힘이 떨어지고 기세도 줄어드는 6개월이기 때문이다.

불굴의 파이터 테세이라. 또 한번 업셋을 할 수 있을까. 그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업셋 했다. 도전자였던 블라코비치 전이 +235대 -300이었다. 챔피언이었던 프로하즈카 전도 플러스 마이너스 300 이상의 언더독이었다.

12월의 두 번째 프로하즈카 전 역시 열세다. 첫 대결 때 보다 더하다. 하지만 테세이라가 힘을 잘 아껴가며 원래 그가 하던대로 영리하게 경기를 끌고 나가면 승리가 불가능 한 것 만은 아니다.

불법 체류자여서 TUF(디 얼티밋 파이터) 에 선발되고도 7년 후 UFC에 입성한 테세이라, 42세 전후에 6연승하며 챔피언이 되었던 테세이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훌륭하게 1차 방어전을 했던 늙지 않는 테세이라.

그의 마지막 게임이 그대로 마지막 게임이 될 것인지, 반전 승리로 적어도 한 번은 더 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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