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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이라는 '엘리시안(Elysian)'골프장과 인연이 깊은 '12월의 신부' 오지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서 공동 2위 도약...대회 3번째 우승 도전

2022-08-05 17:39

11번홀 그린을 파악중인 오지현. [KLPGA 제공]
11번홀 그린을 파악중인 오지현. [KLPGA 제공]
'12월의 신부' 오지현(26)이 '천당'이라는 의미의 제주 '엘리시안(Elysian)'골프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오는12월 결혼에 앞서 예비 축포를 터뜨릴 기세이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5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4타를 줄인 오지현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결(26), 김희준(22), 지한솔(26)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최예림(23)과는 2타 차이다.

경기를 마친 오지현은 “엘리시안 대회장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기분 좋게 플레이 했다”며 “바람이 좀 불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지현은 이 대회에서 이미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유지하며 대회 3번째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오지현은 “골프장 이름에 천당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운도 잘 따르주는 것 같다”며 “골프는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이지만 결코 천운도 무시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서 단독선두에 올랐던 최예림은 이날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틀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예림은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11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12번(파3)~13번(파4)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14번(파4),15번(파5),16번(파3)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3번째 3연속 버디이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최예림은 후반 2번(파3) 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군 뒤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11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고 밝은 표정 짓는 박민지. [KLPGA 제공]
11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고 밝은 표정 짓는 박민지. [KLPGA 제공]


국내 최강자 박민지(24)는 2라운드서 이븐파를 작성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틀 동안 1오버파 145타에 그치며 간신히 컷통과에 성공했으나 우승 경쟁이 쉽지 않게 됐다. [제주=김학수 기자]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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