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 문보경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3연패 벗고 롯데도 삼성에 천신만고끝에 7연패 늪에서 벗어[30일 경기 종합]

2022-07-30 23:38

야구가 언제 끝날지 누가 알수 있을까? 7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토요일 경기는 말 그대로 '야구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 5게임 가운데 4게임이 후반부에 승부가 요동쳤고 2게임은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LG 트윈스는 연장 10회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kt 위즈의 4연승을 저지하고 3연패를 벗었고 롯데 자이언츠도 8점차의 리드는 9-1로 앞서다 삼성 라이온즈의 끈질긴 추격에 진땀을 뺀 끝에 간신히 7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와 역전-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회말 동점 혹은 역전 위기를 넘기고 승리했으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연장 12회 접전을 벌이고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0일 잠실 kt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30일 잠실 kt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문보경 10회말 끝내기 홈런, LG 천신만고끝에 3연패 탈출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연장 10회에 터진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t 위즈의 4연승을 저지하며 8-7로 승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LG는 9회초 7-3의 리드를 잡았으나 마무리로 나선 고우석이 kt의 앤서니 알포트에게 동점 3점홈런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만 이날 선발 무게감에선 kt의 소형준이 LG의 배재준에 훨씬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반대였다.

LG는 처음부터 소형준 공략하며 일찌감치 5-0으로 달아났다.

1회말 홍창기,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와 로벨 가르시아의 연속 땅볼로 2점을 선취하고 4회말에는 문성주, 문보경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연속 3루타로 2점을 보탠 뒤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와 3점을 보탰다.


이렇게 소형준이 5실점을 하는 동안 배재준은 4회까지 볼넷 4개를 내주긴 했지만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안타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배재준은 5회초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자 투구수가 85개에 이르러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이정용으로 마운드가 바뀌고 말았다.

7월부터 상승세에 탄 kt는 6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6회 2점, 7회 1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서자 LG는 8회말 김민성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3으로점수차를 벌여 넉넉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kt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신본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포드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으로 들어가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폴대를 직접 때리는 끝내기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줬다. 문보경은 이날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3루타와 단타까지 날렸으나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kt 선발 소형준은 초반 5실점에도 불구하고 7이닝까지 책임졌다. 타선 도움으로 패전은 면해 최근 7연승과 원정 8연승, 잠실 6연승 등의 각종 기록들은 그대로 이어갔다.

김강민·추신수 장타 시범에 폰트 119구 5이닝 13승
선두 SSG가 김강민의 홈런과 추신수의 장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재역전승했다.

SSG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윌머 폰트가 고전하면서도 5이닝을 버텨내고 KBO 리그 최고참 김강민과 추신수의 멀티히트를 포함해 14안타로 KIA에 7-5로 승리하며 전날 완패를 설욕하며 올시즌 KIA를 상대로 9승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2회에 1루수 전의산의 포구 실책이 있었지만 선발 폰트가 의외로 고전했다. 2회를 넘기면서 투구수가 50개를 훌쩍 넘어섰고 5회를 마쳤을 때는 무려 119개나 됐다.

그러면서도 폰트는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5이닝을 버텨내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7연승과 KIA전 5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13승(4패)으로 케이시 켈리(LG)에 한발 앞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역전과 재역전에다 KIA의 추격으로 경기는 막판까지 쫄깃쫄깃하게 이어졌다.

SSG는 2회초 김강민의 선제홈런(시즌 3호)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2회말 1루수 전의산의 포구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1-2로 끌려갔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추신수가 큼지막한 중월 3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이 됐다.

그러자 KIA는 3회말 이창진, 나성범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황대인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섰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 김선빈과 류지혁이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선 것이 아쉬웠다.

1점차로 뒤지고 있던 SSG는 4회에 또 뒤집었다. 김강민의 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동점타에 이어 김성현의 역전타가 나와 4-3으로 재역전을 했다. SSG는 5회에도 후안 라가레스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보태 6-3으로 달아나 안정권이 되는 듯 했다.

9회에는 이재원의 쐐기타점까지 나오면서 SSG의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으나 KIA의 9회말 2사 뒤 마지막 공격이 매서웠다.

박찬호-이창진-나성범이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고, SSG 마무리 서진용이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면서 2점차까지 쫒겼다. 안타 한개면 동점, 장타라도 나오면 끝내기였다. 그러나 KIA의 김선빈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팀 7연패를 끊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팀 7연패를 끊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롯데, 1회 7득점 화끈한 타선 지원에 박세웅 호투로 7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끝에 7연패를 벗어났다.

롯데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며 9-8, 1점차 승리로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8-0→9-1→9-5→9-8 스코어가 말해주듯 롯데는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롯데는 삼성의 13연패를 벗어나게 한 '난세의 영웅' 허윤동을 1회에 무려 7득점으로 두들기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한 듯 보였다.

전준우의 선제 2점홈런(시즌 8호)을 비롯해 이학주의 시즌 1호 쐐기 2점홈런 등 1회에만 10타자가 나서 2홈런을 포함해 7안타로 7득점했다. 이어 4회초에도 중월 2루타로 나간 잭 렉스를 정훈이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 들여 8-0으로 앞섰다.

4회까지 5안타를 치고도 박세웅의 호투에 눌려 무실점으로 눌리던 삼성은 5회에 첫 득점을 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강민호가 2게임 연속홈런(시즌 4호) 등으로 4득점을 하며 9-5로 4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마지막 9회에도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호세 필레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2사 뒤 강민호와 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차까지 좁힌 삼성은 대타 김태군의 우전적시타까지 나와 9-8, 1점차로 턱밑까지 붙었다.

계속된 2사 1, 3루, 타자는 전날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날렸던 김현준, 김현준은 2루쪽으로 타구를 날리고 1루에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렸으나 간발의 차로 아아웃되면서 결국 마지막 1점차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박세웅은 5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째, 허윤동은 4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3패째(4승)를 기록했다.

KBO 리그 5게임만에 데뷔승을 올린 페냐[한화 이글스 제공]
KBO 리그 5게임만에 데뷔승을 올린 페냐[한화 이글스 제공]

페냐, 홈런 3발 지원 받으며 첫 퀄리티스타트로 KBO 데뷔승
한화 이글스가 펠릭스 페냐의 호투에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연패를 벗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페냐의 KBO 리그 데뷔 첫 승 호투와 마이크 터크먼, 노시환, 노수광의 홈런 3발을 포함한 15안타를 터뜨려 두산에 11-1로 승리, 두산의 4연승에 제동을 걸며 전날 9회 역전패를 되갚았다.

선발 페냐는 가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5경기만에 첫 퀄리티스타팅을 하며 KBO 리그 데뷔승을 올렸다,

페냐는 지난 3경기까지는 투구수 관리를 받아 5이닝을 채 넘기지 못했으나 지난 24일 kt 위즈전에서 첫 5이닝을 던진데 이어 이날 처음으로 6이닝을 넘기면서 3회 두산 안재석에게 우중월 홈런 1개를 허용하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오른쪽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과 체인지업에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지 못했다.

페냐의 호투에 타자들도 화끈하게 힘을 보탰다.

한화는 0-1로 뒤지던 3회말 터크먼의 우측 2루타,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2사만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4-ㅔ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윤명준의 적시타에 이어 터크컨의 중월 2점홈런(시즌 8호) 등을 보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9-1로 점수차를 벌이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5회에는 노수광(시즌 3호). 6회에는 노시환(5회)이 각각 1점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확인했다.

두산은 안재석이 팀의 5안타 가운데 혼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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