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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실점 8승투로 SSG 3연승 휘파람…KIA도 두산 연거푸 누르고 3연승…삼성은 한화 눌러 4연패 벗어나[25일 경기종합]

2022-06-25 22:40

김광현(SSG 랜더스)이 시즌 5번째 무실점투로 '돌아온 에이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가운데 63일만에 복귀한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는 1회도 버티지 못하고 7개의 사사구만 내주고 물러나 대조를 이루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를 누르고 4연패를 벗고 다시 6위에 나섰고 공동 6위였던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는 공동 7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시즌 5번째 무실점투의 김광현[SSG 랜더스 제공]
시즌 5번째 무실점투의 김광현[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 시즌 5번째 무실점투로 ERA 1.42로 낮춰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이 시즌 5번째 무실점으로 8승째를 올렸다.

SSG는 25일 문학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무실점 투구와 이재원의 마수걸이 홈런 등 14안타를 몰아쳐 8-1로 완승했다, 전날 3홈런 16안타에 이어 이틀 동안 홈런 4개에 30안타를 몰아치며 22득점하는 무서운 타격 상승세로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키움과 3게임차를 유지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에 볼넷 1개를 허용하고도 위기마다 후속타를 범타나 병살로 처리하며 6연승-1패-연승으로 시즌 8승(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8일 키움전에 이어 7게임째만에 나온 시즌 5번째 무실점투다. 이날 무실점으로 김광현은 13경기 82이닝 1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54에서 1.43으로 더욱 낮추었다.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1회와 4회에는 2사 1, 2루의 위기를 후속타를 뜬공으로 잡았고 3회와 5회에 잇단 1사 만루에서는 후속타를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1회말 최정과 전의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기분좋게 앞선 SSG는 3회와 4회에 1점씩을 추가해 4-0으로 앞선 6회말 이재원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최지훈의 1타점 중전 적시타, 한유섬의 좌월 1타점 2루타, 박성한의 땅볼을 묶어 4점을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중심타선인 최정, 한유섬, 박성한이 7개의 안타로 4타점을 합작했다. NC는 9회초 닉 마티니의 좌전 안타, 박석민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노진혁의 땅볼로 영패를 면했다.

'플럿코 4연승투&채은성 만루홈런 축포' 박병호 21호포 kt에 설욕
LG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애담 플럿코의 호투와 채은성, 문성주의 홈런 2발을 포함한 10안타로 박병호가 21호 홈런을 날린 kt는 7-2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홈런 5발을 맞아 6-9로 역전패 한 전날 패배를 되갚고 41승째(29패1무)를 올렸다. kt는 하룻만에 다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지만 5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4연승 호조를 이어가며 7승째(3패)를 올렸다. 반대로 kt 선발 오드리사며 데스파이네는 6이닝을 버텨냈으나 채은성에게 맞은 만루홈런으로 3연패에 빠지면서 8패째(3승)를 당해 단독 최다패전투수가 됐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플럿코의 초구를 좌월 1점홈런(시즌 21호)으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3회초 LG 채은성의 홈런 한방에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뒤 마지막까지 제대로 반격다운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LG는 3회초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2루를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올시즌 5번째이자 KBO 리그 통산 1002번째, 그리고 채은성 개인으로는 6번째 만루홈런.

kt는 4회말 김준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어 2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LG는 8회초 문보경의 적시타에 이어 이재원을 대신해 나선 문성주가 바뀐 투수 박영현으로부터 대타 2점홈런(시즌 3호)을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타홈런은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979번째. 문성주 본인에게는 데뷔 처음이다.

LG 오지환은 8회초 2루타가 출루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해 KBO 리그 통산 10번째 11시즌 연속 10도루에 성공했다.

이정후·송성문·김혜성 10안타 6타점 합작, 롯데 대파
키움 히어로즈가 중심타선의 맹타로 홈런 2발로 맞선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했다.

키움은 사직 원정경기에서 이정후-송성문-김혜성의 3~5번 타자가 장단 10안타로 합작해 이대호와 이호연이 홈런을 터뜨린 롯데를 13-5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키움은 43승째(28패1무)을 올리며 선두 SSG에 3게임차, 3위 LG에 1.5게임차로 앞서 2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 중심 타선이 펄펄 날았다.

3번타자 이정후가 3회 1사 1, 2루에서 중견수쪽 3루타로 역전타를 날린 것을 비롯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4번 송성문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5번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 중심타선은 팀의 16안타 가운데 10안타, 13득점 가운데 5득점, 10타점 가운데 6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이정후는 최근 10게임 연속안타를 날리는 등 6월들어 타율 0.417(84타수 35안타)에 6홈런 23타점에다 5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며 올시즌들어 개인 최고인 0.354까지 타율을 끌어 올렸다.

키움은 0-1로 뒤진 3회초 롯데 선발 김진욱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단숨에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뒤 8회까지 6이닝 연속 득점으로 손쉽게 승리를 안았다.

롯데는 1-8로 승부가 기운 5회말 이대호가 2점홈런, 그리고 6회말 이호연이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반격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하룻만에 공동 6위에서 한계단 내려간 공동 7위가 됏따.

키움 선발 정찬헌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5월 6일 SSG전 이후 49일만에 1승을 추가해 4승째를 올렸고 롯데 선발 김진욱은 2⅓이닝 5볼넷 1사구 5실점으로 3패째를 안았다.

28일 44타석만에 안타를 날린 김헌곤[삼성 라이온즈 제공]
28일 44타석만에 안타를 날린 김헌곤[삼성 라이온즈 제공]
44타석만에 김헌곤 안타 친 삼성, 4연패 벗어나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투수인 루이스 수아레즈의 호투와 타자인 호세 피렐라의 결정적인 홈 호송구로 한화에 설욕하며 10연패를 벗었다.

삼성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수아레즈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최영진의 시즌 첫 홈런 등 6안타로 5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로 한화에 5-2로 승리, 전날 패배를 되갚고 하룻만에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수아레즈는 1회에 제구가 흔들리며 먼저 실점을 했으나 갈수록 구위가 좋아지며 4~5회에는 포심 패스트볼이 156㎞까지 나오면서 1실점으로 버텨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시즌 4승째(5패).

삼성은 1-1이던 3회초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해승의 우전안타로 균형을 깬 뒤 김헌곤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리고 5회에는 최영진이 한화 선발 김민우로부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려 4점째를 올렸다.

삼성 좌익수 피렐라는 4-2로 쫓기던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마이크 터크먼의 좌익수 쪽 뜬공을 잡아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홈을 파고들던 노수광을 잡았다. 추가실점을 했다면 흐름이 순식간에 한화쪽으로 기울어 질 수도 잇는 중요한 순간에 실점을 막아 눈에 보이지 않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한편 28일 44타석동안 무안타의 긴 침묵을 이어갔던 삼성 김헌곤은 한화 선발 김민우에 통산 17타수 9안타(타율 0.529)로 강한 점을 감안해 9번타자 우익수로 나서 2회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박찬호·이창진 4타점 합작에 정해영 20세이브' KIA, 두산과 난타전끝에 연승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 13명의 투수들이 나서는 난타전끝에 8-6으로 이기고 연승했다.

KIA는 63일만에 복귀한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에게 1회초 7개의 사사구로 4득점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선발 로니 윌리엄스가 순식간에 점수를 까먹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승부는 5-5로 팽팽히 맞선 7회초에 갈렸다.

KIA는 2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두산 불펜 임창민으로 부터 우익수쪽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2,3루에서는 이창진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여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서재응 투수코치가 페르난데스를 상대하던 장현식에게 두 번이나 마운드에 올라 규정에 따라 김종국 감독이 자동 퇴장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동점 위기에서 나서 정해영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20세이브를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KIA 테이블세터인 박찬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창진은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4월23일 LG전 이후 두 달 만에 돌아온 두산 선발 미란다는 ⅔이닝동안 안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6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로 밀어내기로만 4실점을 해 실망감을 안겼다. 한 이닝 7개의 4사구는 KBO리그 역대 최다 불명예다. 지난 시즌 MVP로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미란다이지만, 구위 회복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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