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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KB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MVP…양효진은 2년 만에 수상

2022-04-18 20:19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과 남자부 MVP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과 남자부 MVP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와 양효진(32·현대건설)이 프로배구 2021-2022 V리그 정규리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케이타는 1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수상했다.

LG화재라는 팀명으로 프로배구 출범 첫해인 2005년부터 V리그에 참여한 KB손해보험에서 탄생한 정규리그 첫 MVP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B손해보험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

케이타는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한 팀에서 나온 역대 두 번째 남자 MVP로, 남녀를 합치면 역대 4번째다.

남자부에서는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팀의 정규리그 2위 성적에도 MVP에 뽑힌 바 있다.

케이타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받아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곽승석(7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1표를 받았다.

케이타는 "팀원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여기까지 온 건 팬들의 힘 덕"이라며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MVP 트로피를 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V리그 트라이아웃 신청서는 냈지만, 이탈리아리그 베로나행이 유력한 케이타는 일단 한국 팬들을 향해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게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자타공인 V리그 남자부 최고 공격수다.

2020-2021시즌 1천147점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이타는 올 시즌에는 1천285점의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종전 2014-2015시즌 레오 1천282점) 기록을 넘어서며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6라운드까지 벌이는 정규리그에서 4차례나 라운드 MVP에 오르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양효진은 2019-2020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의 영예를 누렸다.

양효진은 투표에서 31표 중 28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여자부 MVP 투표를 받은 선수는 모두 현대건설 소속이었다. 라이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표, 세터 김다인이 1표를 받았다.

케이타와 양효진은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최고 순위이자 전체 7위(502점)에 올랐고, 블로킹(세트당 0.744) 1위 타이틀도 차지했다. 오픈 공격(성공률 50.90%), 속공(성공률 55.60%) 부문 1위도 차지했다.

여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은 아예 치르지 못했다.

양효진은 팀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5라운드까지 승점 80·27승 3패)에 오르고도 '챔피언' 타이틀을 얻지 못해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양효진은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2019-2020시즌에도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양효진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께서 힘써 주신 덕에 팀과 개인 모두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저를 빛나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2022 V리그 남녀 신인왕 이윤정과 박승수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2022 V리그 남녀 신인왕 이윤정과 박승수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신인왕은 세터 이윤정(25·한국도로공사)과 레프트 박승수(20·OK금융그룹)가 차지했다.

이윤정은 V리그 첫 실업리그 출신 신인왕이 됐다.

2015년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프로가 아닌 실업팀 수원시청에 입단한 이윤정은 2021-2022 드래프트(2라운드 2순위)를 통해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V리그 여자부 신인왕의 영예도 누렸다.

이윤정은 31표 중 17표를 받아, 흥국생명 레프트 정윤주(13표)에 4표 앞섰다.

이윤정은 "시즌 중에도 신인왕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음 시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수는 OK금융그룹 날개 공격수로, 이번 시즌 94점을 올리며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신인왕에 올랐다.

남자부 신인왕 투표는 치열했다.

박승수는 16표를 받아, 15표의 양희준(KB손해보험)을 단 1표 차로 제쳤다.

박승수는 "신인상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

남녀 신인왕 상금은 200만원이다.

정규리그 MVP 케이타와 양효진은 베스트7 트로피도 받았다.

언론사, 전문위원, 감독·주장 투표 60%, 기록 점수 40%로 선정한 베스트7에는 남자부 라이트 케이타, 레프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OK금융그룹), 나경복(OK금융그룹), 센터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선정됐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단 한 명의 베스트7을 배출하지 못했고, 최하위 현대캐피탈에서는 2명이 트로피를 받았다.

여자부 베스트 7은 라이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GS칼텍스),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센터 양효진,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다.

1위 현대건설에서 3명의 베스트7을 배출했다. 양효진은 개인 통사 8번째 베스트7에 올랐다.

베스트7에 오른 선수들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녀 MVP·신인상·포지션별 베스트 7

구분MVP신인상베스트 7
남자부케이타
(KB손해보험)
박승수
(OK금융그룹)
레프트 = 나경복(우리카드)
레오(OK금융그룹)
라이트 = 케이타(KB손해보험)
센터 =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세터 = 황택의(KB손해보험)
리베로 = 박경민(현대캐피탈)
여자부양효진
(현대건설)
이윤정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라이트 = 모마(GS칼텍스)
센터 = 양효진(현대건설)
이다현(현대건설)
세터 =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 임명옥(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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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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