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찬성, 안타까운 스탠딩 TKO패. 그래도 아직 그만 둘 때는 아니다.

2022-04-11 07:08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정찬성이 TKO로 무너졌다. '최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20연승의 챔피언 벽을 넘지 못했다.

은퇴를 시사한 정찬성(왼쪽). UFC 트위터=연합
은퇴를 시사한 정찬성(왼쪽). UFC 트위터=연합
경기 전 “마지막 타이틀전이 될 것 같다”고 했던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내야 할 지를 고민해봐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SNS에 경기 후 심정을 쏟아냈다.

“아쉽거나 후회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후련합니다. 모든 게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려서 하하..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찬성은 10일의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UFC 273에서 극강의 챔피언 알렉산더볼카노프스키에게 4회 45초 TKO패했다.

1회부터 수차례 넘어졌지만 완전히 드러눕지는 않았다. 3회 종료 직전엔 강력한 라이트를 맞고 뒤로 넘어진 뒤 난타를 당했다. 거의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4회 시작하면서 또 펀치를 맞고 비틀거리자 주심이 스탠딩 상태임에도 경기를 스톱시켰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던 그 모습이긴 했으나 볼카노프스키는 너무 강했다. 그는 한 박자빨리 움직이며 정찬성의 모든 시도를 무력화했다.

9년여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타이틀전을 허망하게 끝낸 정찬성은 “챔피언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이제 챔피언은 될 수 없을 것 같다.” 며 격투기를 계속 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15년 파이터로서의 회한이 담긴 말로 인터뷰를 끝낸 정찬성은 캔버스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얼굴을 감싸며 울먹였다.

정찬성은 대한민국 격투기를 빛낸 파이터다. 모두 패했지만 두 번이나 타이틀전을 치를 실력을 지녔다는 것 만 해도 사실 대단하다.

경기 직후의 허망함과 허탈함 등이 약하게 만든 것 같지만 '그 나이 그 랭킹'에 그만두기는 아깝다.

40세가 넘어 챔피언이 된 테세이라도 있고 40세에 복싱 통합챔피언이 된 한국계 핵주먹 골로프킨도 있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