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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월드컵 결승 3번이지만 PBA는 준결승도 처음-휴온스챔피언십

2021-11-23 06:30

조재호는 2014년 터키 이스탄불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18년 라볼, 2019년 안탈리아 월드컵에선 준우승했다. 그래서 월드컵 우승 경력의김행직, 허정한 등과 함께 4대천왕으로 불린다.

PBA 첫 4강 조재호(사진출처=브릴리언트 빌리아드)
PBA 첫 4강 조재호(사진출처=브릴리언트 빌리아드)

그러나 4대천왕의 ‘존엄’이 PBA 프로무대에선 통하지 않았다.

프로 전향 후 치른 1월의 첫 대회는 32강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건 양반이었다. 두번 째 대회에선 첫 판인 128강 서바이벌 전에서 탈락했다.

카시도코스타스, 응우옌, 박인수등 모두 강자였지만 조재호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굴욕이었다. 와신상담 벼뤘지만 세번 째는 64강 탈락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투어가 시작된 6월의 블루원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올랐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시련기를 지난 조재호의 프로 정복기가 시작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9월의 TS샴푸챔피언십에서 또 128강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와일드카드로 무대에 오른 재야 고수 구자복에게 무릎을 꿇었다.


조재호는 대회 때마다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그럴 때 마다 일찌감치 탈락, 스타일을구겼다.

휴온스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조재호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우승할까’는 아니었다. ‘몇강까지 갈까’로 바뀌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실망을 안겨 주어서였다.

이번 대회까지 중도 탈락하면 기대조차 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나 쾌조의 컨디션으로 질주, 4강 까지 올랐다.

강동구를 꺾고 128강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승부치기 같은 건 필요 없었다. 32강전에서 NH의 팀 동료 김현우를 꺾었다.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10연타를 터뜨렸다.

16강전은 우승 후보 강동궁을 물리치고 올라 온 재야 고수 이태현. 어렵잖게 눌렀다.

그리고 22일 8강전. 단골 결승 진출자 강민구였다. 첫 판을 빼앗겼다. 하지만 몰아치기 등으로 기세가 오른 조재호였다. 2세트 6연타, 3세트6연타, 4세트 7연타등 매 세트 연타쇼를 벌이며 3-1로 역전승했다.

여섯 번 도전 끝에 오른 4강 고지다.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 무대가 눈앞이지만 상대가 만만찮다. 김재근, 육셀 등을 제친 다비드 사파타이다. 지난 3월의 SK월드챔피언십 우승자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의 마지막 고비. 1점 모자라 퍼펙트 큐를 놓친 14연타 조재호의 하이런 쇼가 계속 되어야 넘을 수 있다.

4강 고지에 오른 또 다른 2명은 대어 코드롱을 낚은 신정주와 레펜스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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