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28] 왜 이단토스(세트)라고 말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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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10-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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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토스는 세터 이외에 선수가 볼을 올려줘 공격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은 국내 여자프로배구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구 경기에서 세터가 아닌 선수가 볼을 띄워주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서브 리시브가 좋지 않거나 랠리 도중 정상적이지 않은 디그 상황에서 세터가 첫 번째 터치를 한 경우에는 세터가 볼을 받아 처리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2번째 볼 터치를 한 선수가 올려줘야만 한다. 이런 토스(세트)를 이단토스라고 말한다.

이단토스는 한자어 ‘二段’과 영어 ‘토스(Toss)’가 합성된 말이다. 일본배구에서 사용한 말을 차용한 명칭이다. 이단은 두 번째 접촉을 의미하며 토스는 볼을 띄워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단토스는 두 번쨰 토스라는 뜻이다.

배구는 공격을 하기 위해 공을 터치할 기회가 총 3번이 있다. 받고 띄우고 때리기이다. 이 3번을 각각 1단, 2단, 3단이라고 부른다. 이단공격은 상대 공격을 어렵게 받아낸 다음이거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든 상황에서 일단 공을 높게 띄워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본 코너 519회 ‘왜 이단공격(二段攻擊)이라 말할까’ 참조)

이단토스라는 말은 이단공격이라는 말과 같은 기원을 갖는다. 배구는 패스-토스-킬로 이어지는 3단전법이다. 이단공격은 3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2번만에 공격하는 형태를 말하지만 이단토스는 세터 이외의 선수가 코트 밖이나 코트 안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두 번째 토스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단토스의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9 인제 배구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후방 2번째 공간에서 올리는 토스에서 나왔다는 설과 함께 2단 공격을 위한 토스라는 명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원래 일본배구에서 ‘단’이라는 말은 영어 ‘터치(Touch)’라는 의미로 쓰였다. 1976년이전까지 6인제 배구에서 블로킹 터치는 팀 터치 횟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의 9인제 배구처럼 에전 6인제에서 블로킹은 한 번의 터치로 인정했다. 상대 공격에 블로킹이 닿으면 수비팀은 공을 터치할 기회가 2번 밖에 남지 않았다. 나머지 2번의 기회를 살려 공격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를 ‘2단 공격’이라 불렀다. 블로킹은 수비로 간주하고 공격에서 단수 계산을 빼버렸던 것이다. 이단 토스는 예전 코트 밖에서 공을 올리거나 세터가 아닌 선수가 토스를 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로 사용했다. 하지만 규칙 변화와 용어 변화에 따라 이단토스의 의미도 조금 달라졌다. 3번의 터치 가운데 세터가 아닌 선수가 토스를 하는 것을 이단토스라는 뜻으로 한정해 사용하고 있다.


이단토스는 모든 선수들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주공을 맡는 에이스들보다는 리베로 등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들이 안정된 이단토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볼배합이 잘 된 세터가 올려준 볼을 때려야 공격 성공률이 높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넓은 시야에서 상대 코트를 파악하고 다양한 각동에서 볼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이단토스는 리시브가 흔들릴 때 후방이나 코트 밖에서 볼을 높은 느슨하게 올리는 것이 기본이다. 몸을 잘 사용하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오버 핸드나 언더 핸드로 중심을 잘 잡으면 된다.

경기 중에 이단토스를 올리는 선수들은 공격을 할 수 선수에게 분명하게 신호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리고 싶은 방향으로 몸을 향해 네트에 가까운 쪽으로 볼을 올려준다. 하지만 세터가 아닌 선수가 올려주기 때문에 네트와의 거리, 볼 높이, 상대 블로킹 등을 간파하기가 어려워 실수로 연결되기가 쉽다. 따라서 이단토스는 높이 띄워 여유있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격수들은 이단토스가 된 공을 잘 조준하기 위해 좋은 자세와 스윙폼을 만들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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