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스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였다.
이 기록은 올해 5월에 세웠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다.
전날 열린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다.
결승에선 9초80으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결선에서 제이컵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이탈리아 기록, 유럽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선수가 올림픽 100m에서 우승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이다.
이탈리아 언론조차 제이컵스를 '올림픽 100m 우승 후보'로 거론한 적이 없을 만큼 제이컵스의 우승은 이변이다.
제이컵스는 경기 뒤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지만, 정말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는 9초84에 레이스를 마친 프레드 컬리(미국)가 차지했다. 안드레이 더그래스(캐나다)는 9초89로 3위에 올랐다.
준결선에서 9초8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쑤빙톈은 결선에서는 9초98로 6위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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