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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하다? 6, 7월 강팀 상대 ERA 6점대, 약팀은 2점대...보스턴전서 에이스다운 면모 보여 줘야

2021-07-26 13:18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4.1이닝 만에 올 시즌 가장 많은 10안타를 허용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빗맞은 타구도 있었고, 타구 속도도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할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류현진은 과거와 달리 올 시즌 유독 강팀에는 약하고 약팀에는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6월과 7월 상대 팀과의 성적을 보면 더욱 그렇다.

강팀과 약팀의 기준은, 토론토보다 순위가 높은 팀은 강팀으로, 낮은 팀은 약팀으로 분류했다.

이 기간 류현진은 모두 9차례 등판했다. 상대한 팀은 7팀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차례 나왔다. 나머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다.

이들 팀 중 휴스턴, 화이트삭스, 양키스, 매리너스, 메츠는 토론토보다 강팀이다. 볼티모어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최하위 팀이다.

류현진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무승 3패를 기록했고, 양팀과의 경기에서는 4승 무패였다.

평균자책점(ERA)에서 류현진은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26이닝 동안 19자책점을 기록했다. ERA가 6.58이다.

반면,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2.10의 ERA를 기록했다.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강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에이스로 불리기에 쑥스러운 성적이다.

류현진이 이 같은 지적을 반박하려면, 30일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투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스턴과 2차례 만났다. 모두 시즌 초반이었다. 4월 21일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5월 19일 홈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0일 경기는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

보스턴은 4, 5월과는 다른 팀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타격이 4, 5월에 비해 더욱 강해졌다.

따라서, 류현진은 강팀에도 강한 토론토의 진정한 에이스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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