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20일 경기 종합]시즌 첫 스윕승한 LG, 선두 지켜…kt, 강백호의 역전타에 박경수 쐐기홈런으로 병살타 6개 두산 눌러…키움, 7연속 루징시리즈 악몽벗어…롯데는 이대호의 결승홈런으로 꼴찌벗어나

2021-06-20 23:03

올시즌 첫 트리플플레이에 팀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까지 별로 달갑지 않은 기록들이 나왔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롯데는 트리플플레이를 당하고도 삼성에 1점차 진땀승을 거두고 꼴찌에서 벗어났지만 6개의 병살타를 친 두산은 kt에 역전패를 당해 더블헤더를 포함해 주말 4연전을 2승2패로 마쳤다. 이런 가운데 20일 주말 프로야구는 LG가 KIA에 두 차례 영봉승을 거두는 등 시즌 첫 스윕승으로 4연승 휘파람을 볼며 선두를 지켰고 키움과 SSG는 NC와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하는 문보경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주전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자료사진]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하는 문보경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주전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 0-6 LG 트윈스(잠실·LG 7승5패)
켈리 4승+문보경 4호 홈런에 초반 호수비로 승부 갈라 4연승
LG가 시즌 첫 스윕을 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

LG는 20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6-0으로 이기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1회와 2회에 다소 불안스런 모습을 보이던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동안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KIA가 2019년 6월 22일 이후 거의 2년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선 차명진이 볼넷을 남발하며 일찌감치 4실점하면서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4연패에 시즌 첫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LG는 초반의 두 차례 호수비가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켈리는 1회 초 1사 후 김태진, 이정훈에게 연속 안타에 이어 황대인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프레스턴 터커의 1루 쪽 강습타구를 김용의가 잡아 홈으로 뿌려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아주었다. 또 2회에도 2사 1, 2루에서 김태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이형종이 멋진 홈 송구로 아웃시키면서 무실점을 한 뒤부터 안정을 찾으며 3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로, 그리고 4회와 5회에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와 달리 KIA가 비밀병기로 선발 기용한 차명진은 볼넷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1회말 이형종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내준 1사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익수 플라이로 선제점을 내 준 뒤 2회에는 볼넷 4개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면서 2년만의 선발 등판이 만사휴의가 되고 말았다.

LG는 이날 문보경이 5회 2점 홈런(4호)을 날리는 등 KIA와 똑같은 7안타로 6점을 얻었으나 KIA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KIA는 두 차례 영패를 당하는 등 단 2득점에 그쳤고 반면 실점은 18점이나 됐다.

돌아온 이대호[자료사진]
돌아온 이대호[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 7-8 롯데 자이언츠(사직·롯데 4승5패)
돌아온 이대호 2점포에 스트레일리 4승투 돋보여
롯데가 삼성에 진땀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사직구장 삼성전에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돌아 온 이대호의 홈런포로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삼성을 8-7로 눌렀다.

최근 3게임에서 8실점, 7실점, 3실점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⅔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지난 5월 18일 한화전 승리 이후 33일, 3연패끝에 승리를 보태 시즌 4승째(6패)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돋보였다. 지난 5월 18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뒤 한달만인 지난 18일에 복귀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2점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정훈도 7호 홈런, 김민수도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스트레일리에 막혀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다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기 시작한 7회에 2점, 8회에 3점을 보태면서 6-7, 1점차 까지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중간 타구가 롯데 중견수 추재현의 호수비에 막혀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후 롯데가 8회말에 1점을 보태고 삼성이 9회에 롯데 내야 실책을 틈타 1점을 얻었으나 결국는 롯데의 1점차 승리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롯데 김원중은 시즌 10세이브째, 삼성의 리드오프 박해민은 4안타로 분전했다.

한편 삼성은 4회말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롯데 지시완의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수 이원석이 3루를 찍은 뒤 2루수 김상수-1루수 오재일로 이어지는 시즌 첫 트리플플레이(삼중살)을 성공했다. KBO 리그 통산 78번째.

kt의 강백호[자료사진]
kt의 강백호[자료사진]
■두산 베어스 1-4 kt 위즈(수원·kt 6승3패)
강백호의 역전타에 베테랑 박경수 쐐기홈런…두산은 팀 최다병살타 타이 6개
kt가 강백호의 역전타와 베테랑 박경수의 쐐기홈런으로 두산에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8회에 기여코 역전극을 일궈내며 주말 두산과의 4연전을 2승2패로 사이좋게 마쳤다.

1회초에 두산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내준 kt는 6회 1사까지 두산 선발 김민규에 단 3안타 5탈삼진에 눌리면서 무득점에 고전하다 7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중전안타로 나간 강민국을 대신한 송민섭이 폭투로 2루로 내달린 뒤 허도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8회였다. 선두 배정대가 2루타를 날리자 강백호가 좌중간 적시타로 역전타를 날렸고 이후 베테랑 박경수가 두산의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2점 홈런(6호)를 날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동안 7개의 안타에 2볼넷으로 매회 위기를 맞았으나 때맞춰 후속타자들을 땅볼로 유도해 6개의 병살타를 이끌어 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두산의 병살타 6개는 2007년 6월 24일 잠실 KIA전에서 기록한 팀 최다병살타와 타이기록으로 무려 14년만에 악몽처럼 두산을 덮친 불명예스런 기록이다.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최지훈이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최지훈이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 4-3 한화 이글스(대전·SSG 7승2패)
김상수 100홀드, 최지훈의 결승홈런으로 한화에 위닝시리즈
SSG가 최지훈의 결승홈런으로 한화에 4-3으로 이기고 위닝시리즈로 2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SSG의 선발 김정빈이 4이닝 3실점(2자책)으로 초반을 잘 버텨냈고 이후 마무리 서진용까지 4명의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와 달리 한화는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1회초 제이미 로맥에게 3점 홈런(15호), 최지훈에게 1점홈런(4호) 등 홈런 2발로 5⅔이닝 4실점하며 7패째(3승)를 안았다.

SSG는 최지훈이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후 우월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으며 세번째 불펜으로 나선 김상수는 시즌 3번째 홀드로 통산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이날 7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SSG의 철저한 계투작전에 말려 단 3안타에 그치면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 됐다.

키움이 요키시의 호투로 7연속 루징시리즈를 벗어났다.[자료사진]
키움이 요키시의 호투로 7연속 루징시리즈를 벗어났다.[자료사진]
■키움 히어로즈 8-4 NC 다이노스(창원·키움 7승2패)
7연속 루징시리즈에서 벗어나 상위권 도약 기지개
키움이 7연속 루징시리즈 수렁을 벗어나 상위권 합류를 위한 기지개를 켰다.

키움은 창원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이정후의 홈런(2호), 송우현의 2안타 3타점을 앞세워 NC를 8-4로 눌렀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5월 21~23일 고척 NC 3연전 스윕 이후 한 달여 만에 위닝시리즈를 하며 한많은 7연속 루징시리즈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위인 NC와 6위 두산에 2게임차로 다가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채비를 갖췄다.

키움의 에이스 요키시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8승째(4패)를 올려 삼성의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반면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5개의 사사구로 5탈삼진에도 불구하고 4실점, 4패째(3승)를 당했다. 특히 파슨스는 올시즌 키움에만 3패 수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박병호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송우현은 3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9개의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선발 파슨스가 5개의 볼넷을 내줬고 불펜진에서도 강동연, 홍성민이 4사구 4개로 자멸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