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2일 외야수 이정후와 5년 차 최고 연봉인 5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는 등 신인, 육성, 군보류, FA,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과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3억9천만원에서 41%인 1억6천만원이 오른 5억5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해 종전 5년 차 최고 연봉인 김하성의 3억2천만원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이미 2019시즌 연봉 2억3천만원, 2020시즌 연봉 3억9천만원으로 각각 3년 차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 치웠었다. .
이정후는 2020시즌 140경기에서 544타수 181안타 타율 0.333, 15홈런, 85득점, 101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세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었다.
이정후는 계약 직후 “매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 분들과 구단의 기대를 충족 시켜 드릴 수 있도록 올 시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이형이 빠졌지만 키움의 야구는 계속 돼야 한다. 하성이형의 빈자리를 나부터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목표도 변함없이 팀 우승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가 5년차 최고 연봉을 받은 반면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0억원에서 25%(5억원)가 삭감 된 15억원에 사인했다. 삭감은 됐지만 여전히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다.
투수 가운데는 양현이 1억2천만원, 김태훈과 이승호가 각각 1억원에 계약해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야수 중에서는 박준태, 전병우, 허정협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박준태는 지난해 대비 144.4% 오른 1억1천만원에 계약, 팀 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병우는 106.9% 오른 6천만원, 허정협은 100% 오른 7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서 이번에 계약을 맺은 51명 가운데 억대 연봉 선수는 투수 6명, 야수 7명 등 모두 13명이 됐다. 연봉 총액(등록선수 기준)은 57억1400만원으로 지난해에 견주어 4.6% 줄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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