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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릿 콜 '이물질' 사용 '스모킹 건' 나왔다...LA 타임즈, 콜이 이물질 관련 도윰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 공개

2021-01-08 14:41

게릿 콜
게릿 콜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이 이물질을 이용해 공을 던졌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LA 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콜이 휴스턴 애스트로 시절 전 LA 에인절스 클럽 하우스 매니저 브라이언 하킨스에게 이물질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콜은 지난 2019년 1월 17일 오전 11시 39분(현지시간) 하킨스에게 윙크 이모티콘과 함께 “당신이 나를 도와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당신을 5월까지 볼 수 없다. 4월 추운 날씨 속에 원정 경기가 있다. 추워지면 작년에 썼던 물건을 써먹을 수 없다”고 적었다.

여기서 말한 ‘물건’이 이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하킨스의 변호사가 8일 오렌지 카운티법원에 이 문자 메시지를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하킨스의 변호사는 “하킨스는 이물질 사용 근절을 위한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에인절스에서 40년간 근무했던 하킨스는 공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방문 팀 투수들에게 끈적 끈적한 물질을 제공한 혐의로 팀에서 해고됐다.

하킨스는 지난해 8월 28일 오렌지 카운티 고등 법원에 엔젤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명예 훼손 협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인절스와 MLB 사무국은 기각 신청서를 냈다.

하킨스는 MLB 사무국이 콜을 비롯해,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펠릭스 헤르난데스, 커리 클루버, 아담 웨인라이트 등의 스타 투수들이 이물질을 사용해 야구공에 대한 그립력을 향상시켰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처벌을 맏지 않고 자신만 희생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렌지 카운티 법원은 사건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를 오는 22일(한국시간) 열기로 했다.

한편, 8일 하킨스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에인절스에서 7년간 활약한 전 메이저리거 월리 조이너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3년을 보낸 마이크 스위니의 증언이 포함돼 있다고 LA 타임즈는 전했다.

이들은 “하킨스는 배신자가 아니다. 에인절스 조직 내 많은 직원들도 하킨스가 투수를 위해 로진과 소나무 타르의 혼합물을 만드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고 많은 투수들이 그것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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