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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다저스 시절)은 ‘노예계약’, 추신수(텍사스)는 ‘황제계약’...연봉 대비 WAR

2021-01-06 11:25

류현진
류현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본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계약은 사실상 ‘노예계약’이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계약은 ‘황제계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WAR란 언제든지 최저연봉으로 쓸 수 있는 선수인 대체선수에 비해 해당 선수가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WAR 1승당 가치는 연봉조정 자격 선수 및 FA 선수들의 연봉 합계를 해당 선수들의 WAR 합계로 나눈 값을 말한다.

미국의 통계업체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WAR 1승을 800만 달러의 가치로 보고 있다.

이 업체의 계산에 따르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뛴 7년 동안 13.5의 WAR를 기록했다. 이를 가치를 환산하면 1억800만 달러에 이른다.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받은 연봉과 포스팅비를 합치면 모두 7971만 달러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해 2829만 달러의 이익을 본 셈이다.

추신수는 텍사스 7년 동안 8.5의 WAR을 기록했다.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6800만 달러다.

추신수는 1억3000만 달러를 텍사스에서 받았다.

텍사스는 무려 6200만 달러를 손해 본 셈이다.

WAR 관점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에에게 투자해 ‘흑자’를 챙긴 반면,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적자 투자’를 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에 투자한 것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 WAR 3을 기록했다. 2400만 달러의 가치였다. 연봉 2000만 달러(60경기 체제로 실제 수령액은 훨씬 적음) 이상의 활약을 해준 셈이다.

토론토로서는 남는 장사를 했다.

추신수가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음에도 아직 그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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