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으러 가면서도 남편 반찬부터 챙기라고?" 서울시 임신정보 사이트에 뿔난 여론

김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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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1-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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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쉬>
임신 말기 여성에게 아이를 낳으러 가기 전 냉장고 정리를 하고 남편 속옷을 챙겨두라는 내용을 안내한 서울시 임신 정보 사이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시가 2019년 개설해 운영 중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 게시된 내용 중 임신말기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부분에 '밑반찬 챙기기', '옷 챙기기' 등의 내용이 SNS를 통해 회자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밑반찬 챙기기'에는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됐다.

'옷 챙기기'는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태교로 십자수를 놓으면 좋다', '주기적으로 화이트닝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결혼 전 입던 옷을 걸어두고 다이어트 결의를 다진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도 결혼한 여성을 남편의 가사도우미쯤으로 여기는 것이냐", "만삭이면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 남편 속옷과 음식까지 챙겨놓으라는 것이냐", "이런 성차별적 인식을 담은 내용을 '정보'라고 올려놓은 서울시의 인식 수준이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논란이 일자 해당 내용을 삭제했지만 서울시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해당 사이트는 서울시가 흩어진 임신·출산 정보를 한눈에 보고 민원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9년 6월 개설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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