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수진사 방화, 신앙 아니야" 기독교교회협의회, 수진사에 사과

2020-11-04 10:27

경기 남양주 수진사 <사진=연합뉴스>
경기 남양주 수진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기독교 신자에 의한 수진사 화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3일 NCCK는 성명을 내고 "수진사에서 발생한 화재가 기독교 신자의 고의적인 방화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수진사와 모든 불자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이웃 종교의 영역을 침범해 가해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종교의 다름을 떠나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할 이웃을 혐오하고 차별하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CCK는 "종교적 상징에 대한 방화나 훼손 사건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들에 의한 것이란 사실에 근거해 극단적으로 퇴행하는 한국 기독교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10월 14일 수진사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40대 여성 A씨에 의해 불이나 경당내 산신각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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