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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월 28일 경기 종합] 한화, LG에 '비수'...KIA도 kt에 '고춧가루'

2020-10-28 23:57

결승타를 친 송광민
결승타를 친 송광민
■ 한화 이글스 7-6 LG 트윈스(잠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비수를 꽂았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송광민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LG는 2사 2루에서 한화 4번 브랜던 반즈를 거르고 앞선 타석까지 안타가 없던 송광민을 선택했다.

하지만 송광민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두들기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다패 타이기록인 시즌 97패 불명예를 피했다.

시즌 45승(43무 94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96패가 된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100패 위기에 이어 최다패 위기를 차례로 모면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6-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11회초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2위 LG는 이날 승리했다면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역전패를 당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3위 kt wiz가 이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LG는 여전히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LG는 3회말 한화 선발 김이환을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4회말 홍창기의 시즌 5호 우월 솔로 홈런이 터져 나올 때만 해도 LG의 낙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한화는 타순이 세 바퀴째를 돈 5회초 노시환, 반즈, 이해창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만회했다.

결국 LG 선발 임찬규(4⅔이닝 9피안타 4실점)는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이민호와 교체됐다.

이민호는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불을 껐지만 6회말 2사 1, 2루 위기는 막아내지 못했다.

2사 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누상에 내보낸 이민호는 반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6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LG에 6회말에는 더 허무한 장면이 나왔다.

안타로 출루한 홍창기가 1루 견제 상황에서 공이 다시 투수에게 돌아간 것으로 착각해 베이스에서 잠시 발을 뗐다가 1루수 반즈에게 태그 아웃된 것이다.

한화는 선발 김이환을 포함해 투수 10명을 투입하는 물량 공세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11회초 노수광의 번트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고 LG에 비수를 꽂았다.

LG는 공수교대 후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5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한화 구원 강재민에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비록 기대했던 안타는 아니었지만, LG 홈팬들은 어쩌면 잠실구장 마지막 타석을 마친 박용택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끝내기 안타를 친 터커
끝내기 안타를 친 터커

■ KIA 타이거스 4-3 kt wiz(광주)

갈길 바쁜 kt wiz가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당했다.

3위 kt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6위 KIA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전에서 kt가 믿었던 우완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수비도 투수를 돕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kt 우완 불펜 전유수는 KIA 황대인에게 좌전 안타,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주권을 마운드에 올리며 위기를 막고자 했다.

주권은 첫 타자 최원준과 신중하게 대결하다가 볼넷을 내줬다.1사 1, 2루에 등장한 KIA 대타 이우성은 2루 쪽에 땅볼 타구를 보냈다.

정상적인 수비라면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kt 2루수 박승욱이 공을 놓쳤다. 박승욱의 실책으로 상황은 1사 만루로 급변했다.

타석에 들어선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주권을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빠르게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터커가 한국 무대에서 친 첫 끝내기 안타였다.

부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7-1로 눌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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