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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남을걸" 러프와 레일리, 메이저리그 복귀 노리다 연봉 10배 손해...러프, 내년 연봉 KBO보다 적은 140만 달러 예상

2020-10-29 05:00

다린 러프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다린 러프(34)의 내년 연봉은 KBO에서 받았던 것보다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트레이드루머스’가 최근 올 시즌 성적을 토대로 책정한 러프의 내년 연봉은 140만 달러 수준이다.

러프는 내년 시즌 연봉조정 자격 1년 차가 된다. 이는 같은 연봉조정 1년 차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내년 예상 연봉 160만 달러보다 낮다.

올 시즌 러프에게 책정된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인 56만3500 달러(약 6억3900만 원)다. 그러나, 60경기 체제로 치러져 러프의 실제 수령액은 20만8704 달러(약 2억3660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러프가 삼성에서 지난해 받은 170만 달러(약 19억2700만 원)보다 거의 10배나 적은 액수다.

러프가 삼성과 재계약하지 않은 결과다.

러프는 당장의 적은 연봉보다는 미래를 보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후 최소한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겠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좌완 투수만을 상대하는 ‘반쪽 선수’로밖에 뛰지 못했음에도 0.276의 타율에 5개 홈런과 18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연봉이 턱없이 낮은 탓에 내년 연봉이 3배 가까이 인상됨에도 14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러프가 내년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경우, 그는 연봉조정 2년 차에 최소 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금 나이는 34세. 내년이면 35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다. 내년 시즌 러프가 올해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대로, 162경기 체제에서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그의 몸값은 추신수의 경우처럼 매년 2배 이상 뛰어오를 수도 있다.

KBO에 잔류했다면, 러프는 성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선수다.

그러면서, 매년 최소한 150만 달러에서 많게는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러프가 이를 모를 리 없다.

러프의 계산이 맞을지, 아니면 괜한 도전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볼지 지켜볼 일이다.

브룩스 레일리
브룩스 레일리


한편,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후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시즌 중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브룩스 레일리(32)의 올 시즌 연봉은 러프와 같은 56만3500 달러에 책정됐다.

그러나, 60경기 체제였는 데다, 중간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 등으로 실수령액은 15만2635 달러(약 1억7300만 원)였다.

2019년 롯데에서의 연봉은 117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였다. 역시 10배가 넘는 금전적 손해를 봤다.

그러나, 레일리는 내년 시즌 휴스턴에서 2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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