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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타격왕 싸움, 3파전도 끝까지 간다---외국인타자 로하스에 토종 손아섭과 최형우 거센 도전

2020-10-26 10:34

타격 1위 싸움이 접입가경이다. 올시즌 타격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독주에 타율 1위마저 내 줄 수 없다며 토종타자들인 손아섭(롯데)과 최형우(KIA)가 이 거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타율 1위 싸움을 하는 이들은 모두 시즌 종료까지 4~5게임을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까지 불꽃을 튈 전망이다.

KT 로하스
KT 로하스
26일 현재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손아섭과 최형우가 1리 차이로 로하스를 쫒고 있는 형태다. 로하스가 533타수 188안타로 타율 0.3527, 손아섭이 523타수 184안타로 타율 0.3518, 최형우가 509타수 179안타로 0.3517이다.

로하스는 홈런(46개) 타점(132점) 장타율(0.689)에서는 이미 2위로 압도적인 차이를 벌여 3개 타이틀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올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경쟁이 없는 상태이고 득점(113점)은 나성범(NC·112점), 김하성(키움·111점)과 그리고 타율은 손아섭, 최형우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따라서 득점과 타율까지 석권할 경우 올시즌 타격 5관왕으로 KBO 리그 4년만에 최고 타자로 우뚝 서게 된다.

로하스는 지난 20일 체온이 37도 되고 오한 증세가 있어 변원에 가서 링거도 맞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진도 받았다. 다행히 가벼운 몸살증세로 코로나19는 음성으로 나타나 한숨을 돌렸지만 20일 LG전과 21일 삼성전 2게임은 결장했다. 그리고 22일 두산전에는 한 차례 대타로 등장했고 25일 롯데전에는 5회 대타로 나서 중견수 수비를 맡기도 했었다. 3타석에 등장해 안타는 없이 모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롯데 손아섭
롯데 손아섭
반면 이동안 손아섭은 6게임에서 26타수 9안타 2홈런(타율 0.346)으로 0.353에서 1리가 떨어졌고 최형우는 5게임에서 17타수 9안타 3홈런(타율 0.529)의 맹타로 0.347에서 0.352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토종 타자의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 3타수 1안타만으로는 타율을 끌어올릴 수 없다. 오히려 더 내려간다. 최소한 5타수 2안타 이상을 때려내야 한다. 최소한 남은 매게임마다 멀티히트를 쳐야 한다. 3명 모두 언제나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누구가 유리하다고 할 수조차 없다.

KIA 최형우
KIA 최형우


현재 로하스는 KIA와 한화에 2게임씩, 손아섭은 NC에 2게임, KIA와 SK에 각각 1게임씩, 그리고 최형우는 KT와 2게임을 비롯해 NC, 두산, 롯데와 각각 1게임씩을 남겼다. 서로가 견제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2~5위의 순위 싸움처럼 타격왕을 두고도 3파전이 현재진행형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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