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47] 야구 ‘유니폼(Uniform)’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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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9-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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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유니폼은 옷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방문경기에서 뉴욕 양키스 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5회 득점을 올리는 모습. [AP=연합뉴스]
유니폼을 입은 야구선수는 시각적으로 멋있다. 정장 차림의 의상 못지않게 적당히 점잖으면서도 믿음을 준다. 유니폼을 입으면 평소 옷 차림을 할 때보다 더 근사하게 보인다. 녹색의 넓은 야구장과 유니폼은 신비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유니폼은 선수들간에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고, 팬들에게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준다.

보기에 멋있는 야구 유니폼은 단순한 옷 이상의 상징적 도구이기도 하다. 옷 색깔, 선수 등 번호 등에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폼은 로고와 색깔이 다르다. 선수, 관계자, 관중들이 서로를 구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홈팀과 원정팀들은 서로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는다. 감독과 코치 등도 유니폼을 착용하고, 선수들은 각자의 번호를 등판에 달고 서로를 구별한다.

‘유니폼(Uniform)’은 제복이나 운동복을 뜻하는 외래어이다. 하나를 의미하는 접두어 ‘유니(Uni)’와 모양을 뜻하는 ‘폼(Form)’이 합성된 단어이다. 웹스터 영어 사전에 따르면 중세 프랑스어 ‘Uniforme’에서 유래한 말로 같은 옷차림을 한 모양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야구 유니폼은 경기 중에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반드시 입고 있어야 하는 운동복으로 전원이 통일된 컬러와 디자인이어야 한다. 유니폼 등 번호는 선수의 고유 번호로 등록돼 한 팀에 같은 번호가 겹쳐서는 안된다.

야구 유니폼에는 오랜 미국 야구의 역사가 간직돼 있다. 오늘날 메이저리그 유니폼은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최초의 야구 유니폼은 1849년 뉴욕 니커보커스 야구 클럽 멤버들에 의해 착용됐다고 미국 야구 백과사전은 설명한다. 파란 양털, 하얀 셔츠, 밀짚 모자를 쓴 모습이 최초의 야구팀 유니폼이었다. 이후 유니폼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1882년까지 대부분 유니폼에는 발에서 무릎까지 덮는 스타킹을 포함됐다. 유니폼 자체로 선수들의 포지션을 구별하는 색깔과 무늬를 갖고 있었다. 각 팀들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할 때의 유니폼을 달리 사용했다. 홈 경기때는 흰색 옷을 입고, 원정 경기때는 회색, 진한 파란색,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일반화됐다. 1900년에는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가졌다.

1907년 줄무늬 패턴의 ‘핀 스트라이프(Pin Stripes)’ 유니폼이 유행을 하면서 뉴욕 양키스가 이를 채택했다. 일설에 따르면 몸이 뚱뚱한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말도 전해진다. 뉴욕 양키스 홈 경기때 입는 줄무늬 유니폼은 이후 팀의 상징적인 마크가 됐다.19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유니폼에 번호를 추가한 첫 번째 팀이 됐다. 홈 유니폼의 왼쪽 소매에만 번호를 썼다. 1929년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경기에서 유니폼 뒷면에 번호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1932년까지 모든 메이저리그 야구팀들은 선수들의 유니폼에 번호를 붙였다. 1952년 브루클린 다저스는 유니폼 앞면에 번호를 추가한 최초의 야구팀이 됐다. 미국에서 야구를 수입한 일본 야구와 일본 야구의 영향을 받은 한국 야구는 미국식 유니폼 방식을 그대로 채택했다.

현재 각 국의 프로야구는 화려한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의 시선을 끈다. 최초의 면직 섬유로 된 유니폼에서 합섬 섬유로 만들어진 더블 니트 유니폼으로 재질이 바뀌었으며 다양한 형식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프로 구단 유니폼은 팬들의 인기 상품으로 많이 팔리기도 한다. 프로 야구단의 복제 유니폼과 모자, 가방 등 파생상품 브랜드는 판매를 통해 프로구단의 수입에 적지않은 기여를 한다. 뉴욕 양키스 유니폼과 로고가 달린 브랜드 상품은 웬만한 명품 브랜드에 못지않을 정도로 많은 세계인들의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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