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 웨인라이트·갠트와 STL 투수조 첫 라이브 피칭 소화

2020-07-06 15:07

라이브 피칭 소화하는 김광현.[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캡처]
라이브 피칭 소화하는 김광현.[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김광현(32)이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김광현은 이날 홈구장인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애덤 웨인라이트, 존 갠트와 함께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광현의 피칭 모습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김광현은 몰리나, 카펜터 등 팀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을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코치진은 김광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중단된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과 함께 훈련했던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은 무척 빠르다. 달리기 시합을 하면 매번 나를 제치고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감탄했다.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그의 통역도 마찬가지"라며 "둘과의 대화는 언제나 좋았다.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진출 첫 해를 앞두고 철저하게 시즌 준비를 했던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에 8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점에서 처음부터 시즌 준비를 다시 하는 중이다.

김광현은 기약 없는 기다림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김광현은 귀국에 대한 미련을 접고 미국에 남아 꾸준히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착실히 준비한 결과 김광현은 웨인라이트, 갠트와 함께 세인트루이스 투수진 중에서 가장 빠르게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선발 후보로 꼽히는 마일스 마이컬러스는 7일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과 5선발 자리를 다퉜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가 오는 24일 또는 25일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팀 훈련 합류가 늦춰지면 김광현이 5선발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MLB닷컴은 최근 각 팀의 로스터를 예측하면서 김광현이 선발진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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