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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할건하고' 리그 2위 맨시티, 우승팀 리버풀 축하한 뒤 경기선 4-0으로 분풀이

2020-07-03 10:06

경기전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을 축하하는 '가드 오브 아너 세리머니'를 펼친 맨체스터 시티.[AP=연합뉴스]
경기전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을 축하하는 '가드 오브 아너 세리머니'를 펼친 맨체스터 시티.[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뺏긴 리버풀에 분풀이를 했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 한을 풀어낸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EPL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미리 결정되면 우승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하는 '가드 오브 아너' 세리머니가 있다.

명문화한 규정은 아니지만 EPL에서 내려오는 전통으로 맨시티도 이날 경기 전 양 옆으로 서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리버풀에 박수를 쳐주는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했다.

맨시티는 경기 전엔 리그 챔피언을 확실히 예우했으나 시작 휘슬이 울린 뒤에는 골 폭풍을 몰아치며 리버풀을 정신 못 차리게 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 왼쪽 경합 과정에서 라힘 스털링이 리버풀 조 고메즈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케빈 데브라위너가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전반 3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직접 해결에 나서 추가 골을 뽑아냈다. 리버풀 수비 두 명과 알리송 골키퍼까지 붙었으나 그 사이로 절묘하게 차 넣어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데브라위너의 패스를 포든이 마무리해 세 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리버풀은 후반 11분 페널티 아크에서 따낸 프리킥 때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1분엔 데브라위너의 정확한 대각선 패스에 이은 스털링의 왼발 슛을 골대 앞에서 막아내려던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자책골까지 나와 리그 챔피언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서 리버풀에서 뛰다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스털링은 1득점을 포함해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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