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노트]연승 잇기와 연패 끊기는 3연전 첫판에 달렸다.

2020-05-19 10:01

NC 라이트
NC 라이트
두산 이영하
두산 이영하

NC의 '연승 잇기'는 최대 고비를 맞고 SK의 '연패 끊기'는 호기를 맞았다.

초반부터 이상 곡선을 그리고 있는 프로야구 연승, 연패 가도가 이번 주를 고비로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6연승을 하고 있는 NC는 내친김에 연승 잇기를 더해 아예 멀찌기 달아나고 싶고 9연패에 빠진 SK는 우선 연패 고리라도 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좋은 일만 계속해서 일어나기도 어렵고 나쁜일이 있으면 언제가는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인 것이 우리의 인생사듯이 야구도 마찬가지다. 각 팀들이 마운드와 타력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팀이건 일방적으로 독주를 할 정도로 그 차이가 확연하게 두드러지지는 않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때 NC의 연승도 제동이 걸릴 때가 되었고 SK의 연패도 끊어 질때가 된 것이 순리이다.

따라서 주중에 잠실에서 1~2위가 격돌할 NC-두산, 그리고 고척돔에서 맞붙는 SK-키움의 3연전은 올시즌 초반의 빅이벤트라고 할만하다.


NC-두산전은 투수력은 NC가, 타력은 두산이 앞서 말 그대로 방패와 창의 싸움이다. NC는 마이크 라이트-구창모-이재학이 3연전에 출격하고 이에 맞서 두산은 이영하-크리스 프렉센-유희관으로 서로가 2~4선발이 그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투수력을 보면 NC가 지난 10게임에서 38실점으로 평균 방어율이 3.26으로 10개 구단 최고다. 반면 두산은 78실점으로 이 부분에서 최하다. 평균자책점이 6.24로 NC에 3점차가 난다. 하지만 1차전에서 선발로 예고된 라이트와 이영하는 서로 엇비슷하다. 라이트는 2게임에서 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성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하는 모습이고 이에 맞서는 이영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 에이스이자 영건이다. 성적도 2게임에서 1승 평균자책점 2.38로 엇비슷해 승부는 타격에서 날 가능성이 높다.

타력에서는 두산이 NC를 압도한다. 두산은 팀타율이 0.337에 이르고 NC는 0.281이다. 팀의 사기를 올려 주거나 단숨에 역전도 가능한 홈런에서는 두산이 17개, NC가 18개로 거의 비슷하다. NC는 나성범, 박석민, 강진성이이 무서운 기세이고 두산은 김재환을 중심으로 오재일과 최주환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 생산력이 가공하다.


연패 벗어나기에 비상이 걸린 SK-키움의 3연전도 역시 타력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SK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팀타율이 0.230으로 10개 구단 전체 평균 팀타율 0.274에 견주어 무려 4푼 가까이 낮지만 키움 역시 0.248로 그다지 우세하지 않다. 다만 최원태-이승호-제이크 브리검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마운드 높이(평균자책점 3.60)는 리카르도 핀토-박종훈-문승원으로 예상되는 SK(평균자책점 5.68)에 견주어 훨씬 낫다. 똑같이 박병호(키움), 최정(SK) 등 주포들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한방씩을 날려주지 못하는 약점을 누가 먼저 극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둥근 공이 어디로 굴러가게 될 지 ~. 2주차의 판세가 그대로 이어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오느냐는 3주차 주중 첫 판의 결과에 달려 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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