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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 올림픽 드림팀이 코리안 드림팀과 격돌하면?

2020-05-10 06:42

ESPN에서 발표한 미국 올림픽야구대표팀 예상라인업에서 1번타자로 발표된 우익수 무키 배츠(LA 다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ESPN에서 발표한 미국 올림픽야구대표팀 예상라인업에서 1번타자로 발표된 우익수 무키 배츠(LA 다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장성훈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메이저리거도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가 무섭게 미국 대표 드림팀이 구성됐다.

ESPN닷컴은 8일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대표팀의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다.

ESPN닷컴에 따르면, 우익수 무키 배츠가 1번 타자로 나서고 좌익수 크리스천 옐리치가 2번 타자로 뛴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 3루수 앤서니 랜던, 1루수 코디 벨린저가 각각 3, 4, 5번을 맡는다.

지명타자 피트 알론소는 6번 타자로 나서고, 2루수 맥스 먼시는 7번 타자로 뛰게 된다.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과 포수 J.T. 리얼무토가 각각 8번과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하퍼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선발 투수진에는 게릿 콜,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플레허티, 워커 뷰어, 마이크 클레빈저, 셰인 비버, 블레이크 스넬, 패트릭 코빈 등이 포진됐다.

클레이턴 커쇼의 이름은 없다.

조시 헤이더와 커비 예이츠에게 뒷문을 책임지게 했다.

특이한 점은 이번 명단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구단 소속 선수들이 드림팀에 들어오게 되면 이들과 다른 선수들이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농구 드림팀에 아이재아 토마스가 포함될 경우 선수들 간 조화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미국 드림팀과 격돌할 코리안 드림팀은 어떻게 구성될까?류현진, 추신수, 최지만, 김광현 등 현 메이저리거들과 박병호와 김현수, 오승환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양의지, 최정, 김하성, 이정후 등 KBO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국내파들이 가세할 경우 코리안 드림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림픽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기에 미국 드림팀이 반드시 한국에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에서 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미국을 7-3으로 격파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들도 부정적이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WBC가 올림픽을 대체하고 있어 굳이 올림픽에까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어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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