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미국 연수 미뤄져

2020-02-24 11:13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연수를 발표할 때 자리를 함께 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스티븐 윌슨 양키스 총괄 스카우트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연수를 발표할 때 자리를 함께 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스티븐 윌슨 양키스 총괄 스카우트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 감독(57)의 미국 연수길까지 지체시키고 있다.

선 전감독은 2월 20일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즈 캠프에 합류해 연수를 떠날 예정으나 뉴욕 양키즈측의 사정으로 연기돼 출국이 미뤄졌다.

선 전감독은 "뉴욕 양키즈에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 설명을 하지 않고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며 조금 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아직 '코로나19' 감염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탓으로 연기된 것 같다는 것이 선 전 감독의 추측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선 전감독의 미국 연수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선 전감독은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의 이치훈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부터 내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리는 양키스 캠프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회의는 물론 프런트 미팅에도 참석하는 연수를 제의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었다. 양키스가 한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건 처음으로 선 전감독은 이를 두고 “배우러 간다”고 했으며 같이 자리한 스티븐 윌슨 양키스 총괄 스카우트는 “양키스는 세계 최고 투수였던 선동열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 전감독은 한일야구 경험에다 가장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야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다시 배운다는 목표로 뉴욕 양키즈 연수를 계획했다. 특히 선 전감독은 "한국 야구가 위기라는데 그럴수록 기본을 다 잡아야한다"며 뉴욕 양키스 연수 기간동안 야구 기본기는 물론 프런트 수업까지 겸할 예정이었다.

선 전감독은 1985년 후기리그부터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해태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1995년까지 367경기에서 146승으로 통산 다승 4위, 29완봉승으로 최다 완봉 1위, 방어율 1.20으로 최소 방어율 1위, 탈삼진 1698개로 최다 탈삼진 3위, 세이브포인트 205점으로 3위에 오르는 등 투수로 불멸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선 전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며 198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다승-탈삼진-방어율-승률에서 4관왕 위업을 이룬 대투수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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