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우승...7년 만에 통산 3승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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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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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자료사진 -AP뉴시스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선수 첫 승의 주인공은 박희영이다.

올 시즌 LPGA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은 한국 선수들간의 연장 접전 끝에 기록됐다.

우승은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나섰던 박희영으로 지난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전에서 기록한 통산 2승째 이후 7년 만에 다시 연장전에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 코스(파72)에서 LPGA ISPS 한다 빅오픈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도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에 선두로 나선 선수들이 고전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조아연을 비롯해 선두 선수들이 고전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결국 우승 경쟁은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한 박희영,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유소연, 선두와 7타 차 공동 12위로 출발한 최혜진했다. 세 선수는 최종합계 8언더파로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베테랑 박희영은 지난해 시드를 잃고 12년 만에 Q시리즈를 치렀다. 8라운드 강행군을 최종 2위로 통과하며 시드를 얻은 박희영은 시즌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한 박희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를 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왕 자리를 꿰찬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섰다. 최혜진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연장전에 나선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LPGA통산 6승의 유소연은 지난 2018년 마이어 클래식이 마지막 우승이다. 2년 여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 유소연은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경기에서는 세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어프로치 후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투 온 투 퍼트로 버디를 낚는 데 성공했다.

박희영은 투 온으로 이글 기회를 만들어 가장 먼저 우승 기회를 잡았었다. 박희영은 두 선수의 버디 퍼트보다 짧은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했는데, 홀 컵을 살짝 빗겨나가면서 버디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는 최혜진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의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박희영은 약 20m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겨둔 반면 최혜진은 5m 이내의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최혜진의 버디 퍼트는 홀컵 근처에 멈춰서며 버디가 기록됐고, 박희영 역시 버디를 기록했다. 박희영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뒀던 유소연은 버디퍼트가 홀컵을 벗어나며 연장 2차전에서 멈춰섰다.

마찬가지로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도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최혜진의 세컨드 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박희영의 세컨드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완벽한 어프로치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 성공시켰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4차전에서 최혜진이 위기를 맞았다. 최혜진의 티 샷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오른쪽에 위치한 나무들 뒤에 떨어졌는데 설상가상 공은 솔방울 위에 자리했다. 솔방울로 인해 완벽한 임팩트가 불가능했고, 결국 바로 앞쪽에 공이 떨어졌다. 세번째 샷만에 공을 빼냈지만, 이번엔 왼쪽 깊은 러프인 패널티 구역에 공이 떨어졌다. 결국 최혜진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고 드롭 후 다섯번째 샷을 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최혜진은 여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반면, 3차전과 비슷한 위치로 티 샷을 보낸 박희영은 세컨드 샷 역시 3차전과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고,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버디 퍼트가 살짝 빗겨나가며 파를 기록했고, 7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차지했다.

초청 선수로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지난 2017년 초청 선수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박성현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번째 준우승이다.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초청 선수 조아연은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 보기 2개 등 9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임희진이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20위, 이정은이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26위, 윤민아는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33위, 첫 날 선두로 우승에 도전했던 강혜지는 최종합계 2오버파 단독 37위 등이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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