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4관왕' 고진영 "만족도 최고, 아쉬움은 연습으로 채울 것"

2019-11-25 06:10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9시즌을 4관왕으로 마무리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오르며 전관왕을 노렸던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11위에 그치며 전관왕에는 실패했다.

지난 8월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고진영은 곧이어 10월 올해의 선수상도 확정지었다.

이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저타수상과 상금왕까지 손에 넣었다.

상금왕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김세영이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17억 6천 만원) 걸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주춤했던 1, 2라운드와 다르게 3라운드에서 반등했고, 최종라운드에서도 크게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올 시즌 총 277만 달러의 상금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150만 달러를 추가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275만 3천99달러. 고진영과는 한화 약 2천 만원 차이로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했다.

다만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는 김세영에게 타이틀을 내어줬다. 고진영은 4148점을 기록하며 포인트 1위로 최종전에 나섰지만 최종전 우승 포인트는 무려 3500점이었다.

이에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는2492점으로 출발해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3500점을 더한 김세영이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전관왕에는 실패했지만 4관왕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고진영은 "언제 이 긴 레이스를 끝내나 생각했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인데, 벌써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올 시즌 정말 누구보다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만족스럽지만 아직은 조금 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며, 골프의 완성도와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기는 했지만 연습을 안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최종라운드의 경우 퍼트도 말을 안들었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하며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는 다시 연습으로 채워넣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잠시 고진영은 4관왕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고진영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과 같은 타이틀을 신경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가봐도 신경쓴 것 처럼 플레이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하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내년에 어떤 점을 준비해야하는 지 깨달았다.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내년을 위해 더 연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올해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많은 팬분들이 생겨서 투어를 하는 데 행복하고 즐겁게 플레이했다.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조금 더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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