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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돌풍 다시 거세지나...루키들 리더보드 상단 포진

2019-08-23 17:18

임희정. 정선=김상민 기자
임희정. 정선=김상민 기자
잠잠해졌던 루키 돌풍이 다시금 거세지고 있다.

23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가 치러졌다.

하반기 세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루키 임희정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 김우정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해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는 유난히 루키 돌풍이 거셌다. 조아연이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뒤를 이어 이승연이 4월 넥센 세인트 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으로 바톤을 이어받았다.

뿐만 아니라 박현경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이소미는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에 만족하기도 했다.

상반기 여러 차례 우승에 도전했던 루키 선수들이지만, 지난 4월 이승연의 우승 이후 루키 우승은 기록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하반기들어 루키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있다.

이번엔 임희정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 생활을 한 임희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있다.

이후 10월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11월에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조아연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데뷔했다.

올 시즌 루키 동기들에 비해 활약이 미약해 현재 신인왕 랭킹 6위에 자리하고 있는 임희정은 하반기 세번째 대회에서 힘을 내고 있다.

앞선 하반기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했던 임희정은 지난주 대회에서 2주 연속 컷탈락 후 코스 매니지먼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대회부터 경기전에 코스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는 것이 반전 플레이의 요인이라고 했다.

박현경과 김우정(왼쪽부터). 사진=마니아리포트DB
박현경과 김우정(왼쪽부터). 사진=마니아리포트DB
뿐만 아니라 임희정의 고향은 강원도 태백으로 이번 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정선과 멀지 않은데, 아마추어 시절 강원도 대회가 하이원에서 많이 열렸던만큼 친숙한 코스라는 것도 한 몫 했다.

또한 날씨 역시 임희정을 도왔는데, 오후로 갈 수록 바람이 거세졌고 오전조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임희정은 바람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임희정의 뒤를 이어 루키 김우정도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며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한 김우정은 올 시즌 KLPGA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다소 미미한 활약으로 신인상 순위 11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두와 4타 차 단독 2위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김우정은 2일 연속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씩을 줄이는 데 성공하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동 3위 박현경 역시 신인이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현경은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우승 경쟁에 여러차례 뛰어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시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선수들이 모두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장하나와 박채윤은 나란히 1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5위다.



[정선=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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