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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다승왕' 이정민 "다승 때보다 감 좋아"

2019-04-04 20:50

이정민. 제주=김상민기자.
이정민. 제주=김상민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정민(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우승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하며 통산 9승에 도전하고 있다.

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예정된 1라운드는 오전 8시에 첫 조가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빙결로 인해 60분 지연 출발됐다.

1라운드 오전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정민은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이어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이정민은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남은 7개 홀을 모두 파로 마친 이정민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한 이정민은 2012년 통산 2승을 기록했고 이후 2014년 시즌 2승, 2015년 시즌 3승 등 다승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하지만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 달성 이후 2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갑작스레 우승과 멀어진 이유는 왼쪽 어깨부상때문이었다.

이정민은 "작년부터 통증은 없었다"고 이야기하며 "지난시즌의 경우 후반으로 갈수록 감이 좋아지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렸었다. 올 시즌은 작년보다 조금 더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솔직히 다승시절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라고 하며 "오히려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승과의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통산 9승에 도전하는 이정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 스윙과 퍼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이정민은 "스트로크의 변화 보다는 스윙 자체가 연결이 부드럽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퍼트가 부족한 것 같아서 퍼트 훈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2-3시간은 기본이고 그 이상 할 때도 많았다"고 했다.

개막전 첫 라운드부터 훈련의 효과를 맛보고 있는 이정민은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샷이 좋았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좋았다"고 하며 "스코어로는 당연히 만족한다.

물론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것을 100% 하지는 못했지만, 하나 하나 아쉬워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이정민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의 경우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정민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면 리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며 "4라운드 내내 잘 치는 것은 쉽지 않다. 내일은 오후조에서 치게 될 거고, 바람까지 많이 분다는 예보도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내일만 잘 넘기면 3, 4라운드에서는 과감하고 자신있게 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임은빈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이정민과 김민선5, 이은지가 5언더파로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최혜진과 박주영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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